[WC1] 가을 야구 데뷔전서 '10타점'으로 펄펄 난 서호철·김형준

서장원 기자 2023. 10. 1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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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최초로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PS)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 진출했다.

NC의 값진 승리엔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백투백 홈런 포함 10타점을 합작한 서호철과 김형준의 활약이 있었다.

정규시즌 4위 자격으로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한 NC는 이날 승리로 준PO 무대에 진출했다.

하위 타순에서 맹타를 휘두른 '겁 없는 PS 초보' 서호철과 김형준의 활약이 창원NC파크의 밤하늘을 환하게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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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6타점' 서호철, WC 한 경기 최다 타점
'멀티포' 김형준은 WC 최연소 홈런 신기록
19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상황 NC 서호철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린 뒤 포효하고 있다. 2023.10.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창원=뉴스1) 서장원 기자 =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최초로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PS)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 진출했다. NC의 값진 승리엔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백투백 홈런 포함 10타점을 합작한 서호철과 김형준의 활약이 있었다.

NC는 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14-9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4위 자격으로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한 NC는 이날 승리로 준PO 무대에 진출했다.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시즌 전망에서 5강 후보에 들지 못했던 NC는 베테랑과 신예들의 신구 조화를 앞세워 대다수의 예상을 깨고 2020시즌 통합 우승 이후 3년 만에 가을 야구에 복귀했다.

통합 우승 경험이 있는 NC지만, 3년전과 지금은 멤버들이 여럿 바뀌었다. 특히 가을 야구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이 많다는 불안 요소가 있었다.

강인권 NC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경기 전 해당 질문을 받은 강 감독은 "선수들이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막상 큰 경기를 치르면 긴장하게 되고 실수가 나온다. 정규시즌을 치른다고 생각하면서 긴장을 내려놓고 자기 플레이만 한다면 좋은 모습들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침착한 플레이를 주문했다.

19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만루 상황 NC 서호철이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윤병호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나란히 7, 8번 타순에 배치된 서호철과 김형준도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적이 없는 '초보'였다. 김형준은 2019년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출전하진 않았다.

서호철과 김형준은 첫 타석에서 각각 삼진과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 사이 두산이 3회까지 3점을 뽑으면서 NC는 0-3으로 끌려갔다.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가려는 상황에서 NC는 4회말 홈런 두 방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주인공은 서호철과 김형준이었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서호철은 상대 선발 곽빈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포를 터뜨렸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번째 만루 홈런을 서호철이 기록했다.

19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1, 2루 상황 NC 김형준이 스리런 홈런을 때린 후 홈으로 향하고 있다. 2203.10.1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만루 홈런으로 흐름을 바꾼 NC는 이번엔 김형준이 추가 홈런을 날렸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김형준은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 곽빈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백투백 홈런 역시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통틀어 처음이다.

특히 김형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통산 최연소 홈런(23세11개월17일)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17년 10월5일 SK 와이번스와 NC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당시 홈런을 때린 정진기(24세11개월25일)가 보유하고 있었다.

홈런 두 방으로 역전에 성공한 NC는 5회초 2점을 내주면서 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5회말 추가점을 내 다시 리드를 잡았고, 7회 서호철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이날 홀로 6타점을 올린 서호철은 이정후와 호세 페르난데스(이상 2021년·5타점)를 넘어 단일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도 작성했다.

19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말 2사 1루 NC 김형준이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팀원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김형준의 이날 솔로홈런을 포함한 두 번째 홈런. 2023.10.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김형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말 2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스리런포를 날리며 4타점째를 올렸다. 사실상 두산을 KO시킨 홈런이었다.

하위 타순에서 맹타를 휘두른 '겁 없는 PS 초보' 서호철과 김형준의 활약이 창원NC파크의 밤하늘을 환하게 빛냈다. 기분 좋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NC는 22일부터 SSG 랜더스와 준PO를 치른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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