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불운 이겨낸 NC 서호철, '가을 영웅'이 되다[WC]

김희준 기자 2023. 10. 19. 22: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즌 막판 부상 불운에 울었던 NC 다이노스 서호철(27)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가을 영웅'으로 떠올랐다.

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4-9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은 "서호철이 시즌 막판 경기를 뛰지 못했으나 교육리그에서 실전 타석을 소화했다. 수비에서 부담만 갖지 않는다면 경기 감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C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MVP도 차지
[창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19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만루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19. ks@newsis.com

[창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시즌 막판 부상 불운에 울었던 NC 다이노스 서호철(27)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가을 영웅'으로 떠올랐다.

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4-9으로 꺾었다.

정규시즌 4위로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NC는 이날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성공했다.

NC 승리의 중심에 서호철이 있었다. 4회 역전 만루포를, 7회 쐐기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원맨쇼를 펼쳤다. 4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두르며 NC에 준PO 진출 티켓을 안겼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래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2021년 11월 2일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인 5타점을 넘어섰다.

1~3회 1점씩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가던 NC는 4회말 박건우의 볼넷과 권희동의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뤘다.

해결사로 나선 것은 서호철이었다. 서호철은 상대 선발 곽빈의 3구째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의 만루 홈런이다.

NC가 두산에 6-5로 근소하게 앞선 7회에도 귀중한 점수가 서호철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7회말 1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서호철은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추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NC의 8-5 리드를 이끌었다.

시즌 막판 당한 부상 때문에 자칫 나서지 못할 뻔했던 첫 가을야구 무대였다.

서호철은 9월 24일 두산전에서 김강률이 던진 공에 머리를 맞았고, 코뼈 골절상을 입었다. 경기를 뛰는데는 지장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는 26일부터 경기를 소화했다.

불운은 끝이 아니었다. 이달 9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주루 도중 발목을 다쳤다. 인대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정규시즌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한 서호철은 가을야구를 준비했다. 18일 상무와의 교육리그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경기 출전에 큰 문제를 보이지 않은 서호철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승선에 성공했고,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를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 전 강인권 NC 감독은 "서호철이 시즌 막판 경기를 뛰지 못했으나 교육리그에서 실전 타석을 소화했다. 수비에서 부담만 갖지 않는다면 경기 감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호철은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시즌 막판의 아쉬움을 털고, 강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서호철의 뜨거운 방망이 덕에 NC는 시즌 마지막 날 4위로 밀린 아쉬움을 딛고 준PO 무대를 밟았다.

경기 운영위원 투표로 정하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최우수선수(MVP)도 서호철의 차지였다. 그야말로 화려한 가을야구 데뷔 무대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