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철 만루포, 김형준 홈런 2방... NC, 두산 꺾고 준PO 진출
프로야구 정규 시즌 4위 NC가 와일드카드전에서 서호철(27)의 만루 홈런 포함 6타점 활약과 김형준(24)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5위 두산을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NC는 19일 창원 홈에서 벌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을 14대9로 꺾었다. 2선승제 시리즈에서 1승을 안고 시작한 NC는 첫 경기에서 승부를 끝내며 정규 시즌 3위 SSG를 상대할 준플레이오프에 체력적으로 대비할 시간을 벌었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두산이었다. 1회초 1사 2·3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초 김인태의 2루타, 3회초 로하스의 솔로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NC 선발 태너 털리(29)는 4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반면 두산 선발 곽빈(24)은 묵직한 구위와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3회까지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있었다. NC는 4회에 반전을 만들어냈다. 2사 1루에서 권희동의 안타와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서호철이 곽빈의 3구째 시속 149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형준도 곽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NC가 5-3으로 앞서나갔다.
두산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무사 1·2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강승호의 땅볼 때 1점을 더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5회말 수비 때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이영하가 폭투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7회말 서호철이 다시 한번 만루 기회를 맞았다. 그는 1사 만루에서 정철원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8회초 김재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8회말 5점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NC는 8회말 1사 1·3루에서 마틴의 2루 땅볼로 1점을 더한 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주원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2사 1·2루에서 김형준이 홍건희를 상대로 이날 자신의 두 번째 홈런(3점)을 쏘아올려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9회초 3점을 냈으나, 따라붙기엔 점수 차가 컸다.
서호철은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를 때리며 역대 와일드카드전 한 경기 최다 타점인 6타점을 기록했고, 김형준은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올렸다. 이들 외에도 손아섭(5타수 2안타), 김주원(4타수 2안타)이 멀티 히트를 때리며 힘을 보탰다.
NC는 이틀 휴식 후 22일 정규 시즌 3위 SSG와 인천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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