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철 만루 사나이 등극+김형준 멀티포+철벽 불펜진’ NC, WC 1차전서 두산 격파…준PO 진출! [MK WC1]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0. 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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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불방망이를 휘두른 서호철, 김형준의 수훈 및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를 앞세워 SSG랜더스의 파트너로 준플레이오프(준PO)에 나서게 됐다.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4-9로 눌렀다.

정규리그에서 75승 2무 67패를 기록, 4위에 오른 NC는 이로써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티켓을 따내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에 오른 팀에 1승의 이점을 주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서호철이 만루포를 치자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NC 김형준이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4회말 연속 타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맹활약한 NC 류진욱.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또한 NC는 정규리그 막판 3위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도 어느 정도 털게 됐다. NC는 최종일까지 3위를 두고 SSG와 맞섰지만, 16~17일 광주 KIA 타이거즈 2연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으며 끝내 3위를 내준 바 있다.

NC의 준플레이오프 상대는 3위 SSG(76승 3무 65패)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다.

반면 5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두산(74승 2무 68패)은 한 경기만에 가을야구를 마치게 됐다. 앞서 말했듯이 3위를 놓친 NC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틈을 타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NC는 투수 태너 털리와 더불어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도태훈(1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이에 맞서.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허경민(3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곽빈.

기선제압은 두산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후 김재호와 로하스가 각각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2, 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양의지가 유격수 방면 땅볼을 치며 3루주자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이때 상대 유격수 김주원의 날카로운 송구로 3루로 쇄도하던 2루주자 로하스가 아웃됐고, 양석환도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일격을 당한 NC는 1회말 좋은 기회를 놓쳤다. 손아섭의 좌전 안타와 박민우의 진루타로 1사 2루가 연결됐으나, 박건우와 마틴이 각각 중견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로 침묵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두산은 2회초에도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선두타자 강승호가 좌전 안타를 치며 물꼬를 트자 후속타자 강승호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화답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허경민(1루수 땅볼)과 조수행(유격수 땅볼), 정수빈(투수 땅볼)이 모두 범타에 그치며 확실하게 달아나지는 못했다.

두산은 그 아쉬움을 3회초 털어냈다. 정규리그에서 19개의 아치를 그렸던 로하스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20m로 측정됐다.

두산 로하스가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3회초 때 솔로포를 치고 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NC 서호철이 역전 만루포를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맹활약한 NC 김형준.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침묵하던 NC 타선은 4회말 들어 대폭발했다. 박건우의 볼넷과 권희동의 우전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서호철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벼락 같은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이어 후속타자 김형준도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루 홈런과 연속 타자 홈런이 나온 것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5회초 김재호의 볼넷과 대타 김재환의 좌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태너의 뒤를 이은 상대 투수 이재학의 폭투와 양석환의 삼진으로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강승호의 2루수 땅볼 타구에 김재환이 홈을 파고들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NC는 행운에 힘입어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마틴이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날렸는데, 이를 두산 2루수 강승호가 잡지 못했고, 그 사이 마틴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권희동의 낫아웃과 김주원의 진루타로 연결된 2사 3루에서 두산 세 번째 투수 이영하가 폭투를 범한 틈을 타 마틴이 홈을 밟았다. 6-5.

여유가 생긴 NC는 7회말 격차를 벌렸다. 이번에도 서호철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박건우의 중전 안타와 마틴의 희생번트, 권희동의 볼넷, 김주원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두산은 8회초 김재호의 좌전 안타와 후속타자 김재환의 중전 안타 때 나온 상대 중견수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NC 역시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8회말 박민우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박건우의 사구, 박민우의 3루도루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마틴의 2루수 땅볼 타구에 박민우가 홈을 파고들었다. 김성욱의 볼넷과, 이중도루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김주원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한 번 불 붙은 NC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서호철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그러자 앞선 4회말 서호철과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던 김형준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9회초에는 박지훈의 땅볼 타점과 정수빈의 우월 2타점 적시 3루타로 3점을 내줬으나,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렇게 NC는 인천행 티켓을 손에 쥐게 됐다.

NC는 선발투수 태너(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실점)가 흔들렸지만 뒤이은 이재학(0.2이닝 무실점)-김영규(1이닝 무실점)-류진욱(2이닝 1실점 0자책점)-임정호(0이닝 무실점)-이용찬(1.1이닝 3실점)이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타선에서는 단연 만루의 사나이로 거듭난 서호철(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연속 타자 홈런 및 멀티포를 쏘아올린 김형준(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이 빛났다. 김주원(4타수 2안타 2타점)과 베테랑 손아섭(5타수 2안타)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두산은 5회말 실점의 빌미가 된 2루수 강승호의 실책이 너무나 뼈아팠다. 선발투수 곽빈(3.2이닝 4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을 비롯한 투수진도 흔들렸고, 타선 역시 5회 이후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가을야구를 한 경기만에 마치게 됐다.

시즌을 마치게 된 두산 이승엽 감독.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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