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만들었는데'… 두산, 강승호 실책+이영하 폭투로 자멸[W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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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5위 두산 베어스의 가을야구가 끝이 났다.
경기 중반까지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지만 두산은 강승호의 치명적인 실책과 이영하의 폭투로 자멸했다.
타선의 힘으로 빠르게 경기의 균형을 맞춘 두산.
그렇게 두산의 가을야구는 단 한 경기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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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정규시즌 5위 두산 베어스의 가을야구가 끝이 났다. 경기 중반까지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지만 두산은 강승호의 치명적인 실책과 이영하의 폭투로 자멸했다.
두산은 19일 오후 6시30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14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두산은 이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이날 경기를 패배할 경우 그대로 이번 시즌을 마쳐야 하기 때문.
승리를 위해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을 내세웠다. 곽빈은 올 시즌 12승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맹활약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도 획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NC를 상대로는 3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곽빈은 3회말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두산 벤치의 기대에 응답했다. 두산 타선도 1회초부터 3회초까지 매 이닝 NC 선발투수 태너 털리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3-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호투를 이어가던 곽빈이 4회말 급격하게 흔들렸고 2사 만루에서 서호철에게 좌월 만루포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안정을 찾지 못한 곽빈은 후속타자 김형준에게 좌월 솔로포, 도태훈에게 볼넷을 내줬고 결국 두산은 곽빈을 조기에 강판시켰다.
3-5, 역전을 허용했지만 두산은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5회초 태너를 상대로 선두타자 김재호의 볼넷과 김재환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것. 여기서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 1사 후 강승호의 1타점 2루 땅볼로 두산이 5-5 동점을 만들었다.
타선의 힘으로 빠르게 경기의 균형을 맞춘 두산. 하지만 5회말 강승호의 치명적인 실책이 터졌다. 강승호는 선두타자 제이슨 마틴이 친 뜬공을 잡기 위해 우익수 앞까지 달려나갔다. 타구를 본 우익수 김태근은 자신이 잡겠다며 콜플레이를 했으나 강승호는 이를 듣지 못했고 결국 두 선수는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는 공을 잡지 못했고 그 사이 마틴은 2루에 안착했다. 작은 실책으로 허무하게 득점권에 주자를 출루시킨 두산이다.
두산은 이후 이영하가 후속타자 권희동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김주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잠재우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2루주자 마틴은 3루에 안착했다.
이닝을 끝내기 위해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 여기서 다시 한번 두산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서호철 타석에서 이영하가 폭투를 던진 것. 폭투를 확인한 마틴은 홈으로 전력질주해 득점에 성공했고 NC는 6-5 재역전에 성공했다.
아쉬운 플레이로 쉽게 1점을 헌납한 두산은 이후 대거 8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렇게 두산의 가을야구는 단 한 경기로 끝이 났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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