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에이스는 불펜에 있었다…22홀드 셋업맨, 압도적 149㎞ 싱커로 2이닝 지우고 '기립박수'

신원철 기자 2023. 10. 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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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등판한 선발투수는 5이닝도 못 버티고 5점을 내줬다.

NC는 이 위기를 '46홀드' 필승조 듀오에게 맡겼다.

NC는 동점 허용 직후 세 번째 투수를 투입했다.

22홀드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구원 등판해 6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한 특급 셋업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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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류진욱 ⓒ 연합뉴스
▲ 류진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예정대로 등판한 선발투수는 5이닝도 못 버티고 5점을 내줬다. 급한 불을 끄러 나온 투수마저 말썽을 부렸다. NC는 이 위기를 '46홀드' 필승조 듀오에게 맡겼다. 특히 네 번째 투수로 나온 류진욱은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불러올 정도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NC 다이노스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4-9로 이겼다. 선발 태너 털리가 4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김영규(1이닝)-류진욱(2이닝 비자책 1실점)의 무실점 투구로 두산 타선을 막아내면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중반까지는 NC의 승리를 예상할 수 없는 흐름이었다. NC는 3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 4회 서호철의 만루포와 김형준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선발 태너가 5회 2점을 더 내주면서 다시 동점이 됐다. 태너가 무사 1, 2루에서 교체된 뒤 이재학이 등판했으나 구원에 실패했다. 승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5-5 동점이 됐다.

▲ NC 김영규와 류진욱 ⓒ 연합뉴스

NC는 동점 허용 직후 세 번째 투수를 투입했다. 올해 24홀드로 이 부문 공동 3위에 오른 김영규가 조기에 투입됐다. 김영규는 제구 난조 속에서도 실점만큼은 하지 않고 버텼다. 첫 두 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대타 박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5회를 마무리했다.

6회에는 2사 2루까지 던지고 다음 투수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번에 나온 투수는 류진욱. 22홀드를 올렸을 뿐만 아니라 구원 등판해 6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한 특급 셋업맨이다. 류진욱은 두산 4번타자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막고 위기를 극복했다.

7회에는 거침 없는 투구로 NC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양석환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강승호에게 시속 149㎞ 싱커를 꽂아 삼진을 잡았다. 2사 후 김인태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제 NC의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6개로 줄어 있었다.

▲ 류진욱 ⓒ 연합뉴스

NC는 7회 2점을 보태 3점 차로 리드를 벌렸다. 그러나 여기서 두산에 여지를 주지 않으려 했다. 류진욱을 8회에도 밀어붙였다.

류진욱은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김태근과 정수빈을 땅볼 처리하고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8회 2사 1루 김재환 타석에서 나온 임정호가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고, 중견수 마틴이 공을 더듬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류진욱의 실점이 올라갔다. 그러나 자책점으로 남지는 않았다.

실점 여부를 떠나 류진욱의 투구는 강렬했다. NC 팬들은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류진욱을 향해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NC는 류진욱의 역투를 앞세워 리드를 지키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 만에 끝냈다. 올해도 5위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미라클'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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