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3일 다시 국회로... ‘가결파’ 징계 여부 결정할 듯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오는 23일부터 다시 국회로 출근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30일 단식을 시작해 9월 18일 입원했고 이번 달 9일 퇴원했다. 이 대표는 집에 머물면서 지난 17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했고, 20일에도 재판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이른바 ‘가결파’에 대한 징계 여부부터 결정해야 한다. 지난달 21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친명과 개딸을 중심으로 가결파 색출·징계 요구가 분출했기 때문이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투표였지만 민주당 청원 게시판에는 비명계 의원 5명의 실명을 적시한 ‘제명 요구’가 올라와 5만7000명 넘는 ‘동의’를 받은 상태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징계 대신 통합을 강조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당 지도부에도 즉각적인 색출·징계에 유보적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명 인사들은 징계 가능성을 계속 거론해 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며 가결파를 고름에 비유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19일 MBC 라디오에서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적이 없다”며 “이 대표는 징계 관련 논의 시기를 홀드하자(고 한 것)”라고 말했다.
친명 일색의 지도부에서 서로 다른 말이 흘러나오는 데 대해 “역할을 나눈 계산된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18일 CBS라디오에서 “굿 캅(Good Cop), 배드 캅(Bad Cop) 그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화합의 메시지를 내면서 통합을 강조하지만, 다른 친명 지도부는 징계를 언급하면서 비명을 견제하고 개딸을 달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이에 당장 징계는 안 해도 결국 내년 총선 공천에서 비명 인사들을 대거 물갈이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 대표로서는 복귀 이후 ‘재판 리스크’도 부담이다. 기소된 사건들 재판이 본격화되면 한 주에 2~3번씩 재판에 나갈 수도 있다. 비명계의 이상민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물리적 시간 할당을 볼 때 당대표 직무 수행이 상당히 제약될 것”이라며 “과연 당대표 수행이 적절한지 아닌지 이 대표 스스로 한 번 돌아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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