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메카'파리의 중심에서 'K-뷰티'엘로엘이 빛났다...'코스메틱365'부스 이틀내내 문전성시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 유양희 엘로엘 대표가 파리에서 펼쳐진 뷰티 전시회 '코스메틱 360'에서 프랑스 모델을 상대로 메이크업을 시연하고 있다.

'K-뷰티 트렌드세터, 엘로엘.'

'혁신적 코스메틱 브랜드' 엘로엘이 파리의 중심에서 K-뷰티 대표 외교관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엘로엘은 18~19일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펼쳐진 뷰티 전시회 'COSMETIC 360(이하 코스메틱 360)' 애니메이션존에 대한민국 뷰티업체 최초로 참가했다.

코스메틱 360은 프랑스 '코스메틱 밸리(Cosmetic Valley)'가 주최하는 화장품 및 뷰티 산업을 총망라하는 국제 전시회로, 이 전시회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innovation)'이다. 화장품 완제품뿐 아니라 원자재, 포뮬레이션, 패키징 테스트 및 분석, 완제품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뷰티 기술을 연구하고 혁신 모델을 배우고 소통하고 고민하는 뜨거운 현장이다.

'코스메틱 360'의 주최사인 프랑스 '코스메틱 밸리'는 1994년 설립된, 프랑스 최대 산·학·연 클러스터로 향수-화장품 산업의 비즈니스 지원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와 프로젝트 등을 지원 중이다. 겔랑, 이브생로랑 등 100여개의 프랑스 화장품 기업은 물론 일본 시세이도, 한국 태평양(퍼시픽 유럽) 등 전세계 회원사, 협회와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집약적인 '코스메틱 360' 전시회엔 샤넬, 로레알,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와 같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와 혁신적인 뷰티 스타트업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 전세계 톱클래스 바이어와 기업들의 현장 매칭과 비즈니스 상담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K-뷰티와 K-관광 정책에 각별한 애정을 지닌 오세훈 서울특별시장도 지난해 10월 23일 K-뷰티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대하고자 마크 앙투안 자메 코스메틱 밸리 회장을 만나 '뷰티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코스메틱 360'엔 서울시가 모집한 한국의 유망 뷰티 기업 18개 업체도 함께 참여했다.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 유양희 엘로엘 대표가 파리에서 펼쳐진 뷰티 전시회 '코스메틱 360' 엘로엘 부스에서 파리지엔들을 상대로 K-뷰티, K-메이크업 비법을 전수하는 모습.

대다수 기업들이 2.5㎡의 작은 부스를 운영하는 가운데 이미 이탈리아에 108개 매장을 지닌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엘로엘'은 K-뷰티 대표주자로서 애니메이션존에서 대형 부스(30~50㎡ )를 운영했다. 애니메이션존에 들어간 6개의 이벤트 스폰서업체 중 대한민국 업체는 유일했다. 주최측이 먼저 애니메이션존에 들어갈 K-뷰티업체를 찾았다. 코스메틱밸리가 한국 협회를 통해 한국 대표 브랜드를 추천받았고, '블렌딩 콤팩트 쿠션'의 제품력으로 세계 최대 뷰티 박람회 '2023 볼로냐 코스모프로프' 어워드에서 메이크업 부문 최고상을 받은 혁신적 뷰티 기업 엘로엘이 한국 기업 최초 애니메이션존 골드 스폰서로 당당히 입성했다. 화장품과 향수의 메카인 파리의 중심에서 로레알, 샤넬, LVMH 그룹 등 내로라하는 프랑스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파리를 뒤흔든 K-팝의 열기처럼 K-코스메틱의 인기도 눈부셨다. 한국관 애니메이션존에 자리한 엘로엘은 방문객들이 직접 K-뷰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 유양희 엘로엘 대표가 하루 2번 진행하는 메이크업쇼의 인기는 뜨거웠다. 유 대표는 현장 메이크업쇼에서 일부러 현지 프랑스 모델을 썼다. 프랑스식 화장을 하고 등장한 모델이 얼굴 절반만 지우고 K-뷰티 스타일로 메이크업을 한 다음 얼굴 양쪽을 비교하게 하는 컨셉트. K-메이크업의 '신공'과 신박한 K-뷰티 제품을 가까이서 보려는 파리지엔들로 엘로엘 부스 앞은 이틀 내내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파리 현지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유양희 엘로엘 대표는 "해외에 나오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말처럼 파리에서 K-뷰티의 인기를 실감했다. 가슴 뜨거운 애국심이 생긴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화장품 강국에서 우리 제품, 우리 메이크업을 보고 열광해주니 'K-뷰티의 위상이 이 정도구나' 실감하게 된다. 우리 브랜드 엘로엘뿐 아니라 K-뷰티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K-팝, K-뷰티, K-푸드가 다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아이돌, 걸그룹들이 사랑받으면서 K-뷰티, K-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함께 뜨거워졌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프랑스 유수의 코스메틱 브랜드 회장님도 '주최측에서 꼭 가보라고 추천했다'면서 비서와 함께 우리 부스를 직접 찾아오셨다. 엘로엘이 이 전시회를 활기차게, 빛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는데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지난 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K-뷰티의 기술력을 입증한 데 이어, 올 가을 프랑스 파리, 혁신의 박람회 '코스메틱360'에서 K-뷰티 외교관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글로벌 브랜드' 엘로엘의 다음 행보가 자못 기대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