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동 위기 첫 언급..."아랍과 해법 추진" 러브콜

강정규 2023. 10. 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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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민간인 보호 결의안 美 거부권 행사
中, 이스라엘 쏠림 막으려 아랍권에 무게추
中 환구시보 "바이든 중동 방문 실패로 끝날 것"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동 위기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아랍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겉으로 중립을 표방하던 중국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읽힙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이 제3차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차 방중한 이집트 총리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 충돌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전쟁이 확대되거나 통제 불능이 되지 않도록 휴전을 서둘러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충돌의 해법으론 팔레스타인 독립과 공존이라는 2국가 해법을 재차 제시했습니다.

또 인도주의 통로 개방을 위한 이집트의 노력을 추켜세우면서 아랍권과 협력해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시진핑 주석 발언 보도 : 이집트·아랍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팔레스타인 문제의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적인 해결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유엔 안보리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되자,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미국은 이번 결의안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습니다.]

아랍권에 무게추를 얹는 중국의 행보는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장쥔 / 유엔 주재 중국 대사 : 안보리에서 순조롭게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최종 표결 결과를 믿기 어렵습니다.]

중국 관영지는 이스라엘에 치우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은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진영 대결 양상으로 번지는 중동 외교전, 일대일로 10주년 행사를 마친 중국도 곧 특사를 보내 평화 중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그래픽 : 유영준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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