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고령 부부 합동 결혼식…“부모님 은혜에 감사”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함께하는K 순서입니다.
오늘 옥천에서 이색 커플의 합동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결혼식의 주인공들은 7~80대 고령 부부들이었는데요.
다섯 부부의 자녀부터 미용실 사장님, 피아노 학원 선생님까지 지역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이들을 축복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혼행진곡이 울려 퍼지자 신랑 신부가 연이어 입장합니다.
조금은 긴장한 표정으로 서로의 손을 꼭 붙잡고 등장합니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7~80대 고령 부부 다섯 쌍.
지역의 봉사단체가 과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예식을 치르지 못한 부모 세대 부부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합동 결혼식을 준비했습니다.
[최삼식·이동심/옥천군 옥천읍 : "(친절하게 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해요. (앞으로) 서로 성질 맞춰가면서 더 잘 살아야죠.) 새롭고 좋아요. 늙어서 얼굴은 흉해도 기분은 괜찮네요."]
자녀들이 준비한 주례사엔 부모님을 향한 마음이 담겼습니다.
["여기 계신 어머니 아버지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들은 없었을 것입니다. 마음에서 가장 큰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지역 주민들도 총출동했습니다.
단장을 도와준 미용사들은 기꺼이 재능 기부에 참여했습니다.
[염재은/충북미용협회옥천군지부장 : "'뭐가 그렇게 좋으세요?' 했더니 '시집가니까 좋지.' 하시더라고요. 저도 마음이 벅찼던 것 같아요. 해 드리면서."]
피아노 학원 선생님은 연주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변은정/옥천군 옥천읍 : "어르신들이 결혼식 때 많이 했던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화목한 가정 유지하신 게 너무 존경스럽고요.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자녀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함께한 노부부의 합동 결혼식.
칠순을 넘은 신랑 신부들의 마음엔 훈훈한 온정이 전달됐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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