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AS 받으려다…가짜 카톡 채널 사기
[KBS 광주] [앵커]
쓰던 제품이 고장나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간편히 상담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유명 가전제품의 공식 AS센터를 사칭한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한 뒤 돈만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45살 김 모 씨는 최근 다리미가 고장 나 카카오톡 채널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제품업체를 검색했더니 똑같은 로고의 'AS센터'가 있었습니다.
응답한 상담사는 기존 제품과 맞교환 방식으로 새 제품을 거저 받으라고 부추겼습니다.
대신 새 제품값을 우선 결제해야 추후 환불받을 수 있는데, 회사 정책이라며 백만 원을 보낼것을 요구했습니다.
입금했지만 확인되지 않는다며 백만 원을 다시 부치라는게 이상해, 진짜 고객센터에 전화했고, 그제서야 사기임을 눈치챘습니다.
돈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가짜 고객센터는 시간만 끌다가 결국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김 모 씨/사기 피해자 : "아주 똑같아요, 로고도. 그래서 전혀 의심하지 못했어요. 정말로 저 같은 젊은 사람도 당하는데 어르신들은 진짜 많이 당하겠더라고요."]
최근 몇달 사이 똑같은 피해가 잇따르면서 일부 가전업체들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이같은 사기가 가능한건 카카오톡 채널을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직접 또 다른 가전업체 이름을 카카오톡 채널에 검색해봤습니다.
공식 채널을 제외하고도 채널 여러 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공식계정에 '인증 마크'를 달고, 검증되지 않은 채널에는 경고 문구를 띄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증마크가 눈에 잘 띄지 않는데다, 가짜 채널을 신고해도 삭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카카오 측은 인증 절차를 강화해 이용자가 쉽게 구분하고 인지할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채널 운영자 등을 특정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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