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금리 동결..."중동발 위험에 불확실성 커져"
한은 금융통화위원 만장일치로 연 3.5% 금리 유지
경기 위축 우려에 6연속 금리 동결 결정
꿈틀대는 물가·가계 빚 오름세도 부담
[앵커]
이번에도 기준금리는 연 3.5%로 묶였습니다.
한국은행은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중동 충돌이 불러온 지정학적 위험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우려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불안은 여전합니다.
무역수지 흑자 폭이 2년 만에 최대치로 늘었지만, 수출보다는 수입액 감소가 더 큰 데 기댄 결과입니다.
경기 반등에 확신을 주기엔 아직 부족한 겁니다.
이에 한국은행은 이번에도 금융통화위원 만장일치로 연 3.5%인 금리를 유지했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더 위축될 수밖에 없어 6연속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경기만 생각하면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꿈틀대는 물가와 가계 빚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중동 충돌 발 유가 상승이 가뜩이나 오름세인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물가 상승률 2%라는 한국은행 목표치 달성도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고금리에도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계 빚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긴축 기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위원 6명 중 5명이) 지난 8월 통방(통화정책방향 회의) 때보다 긴축 강도를 더 강화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고 보시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그 중 한 분은) 가계부채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전문가들은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 장기화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중동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금리를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우희석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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