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 38만원, 염색 22만원…외국인에 101만원 청구한 미용실

류원혜 기자 2023. 10. 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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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한 미용실을 찾은 외국인이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A씨는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8월 31일 외국인 여성 친구가 염색과 파마하러 강남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실에 갔다"며 "두피와 모발 케어를 추가해서 총 101만원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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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강남구의 한 미용실을 찾은 외국인이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A씨는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8월 31일 외국인 여성 친구가 염색과 파마하러 강남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실에 갔다"며 "두피와 모발 케어를 추가해서 총 101만원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친구는 한국말을 잘하지 못하는 관광객이다. 미용실 측은 사전에 가격을 고지하지 않았다"며 미용실에서 작성된 상세 주문 내역서를 공개했다.

내역서를 보면 시술 별로 △세팅 파마 38만원 △뿌리 파마 12만원 △염색 22만원 △두피·모발 케어 35만원이 청구됐다. 세팅 파마와 염색에는 10% 할인이 적용돼 총 결제 금액은 101만원이었다.

미용실 측에서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제품은 구매 안 하신다고 해서 뺐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직원이 외국인에게 미용 제품 구매를 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해당 미용실에서 제공하는 커트 시술 가격은 3만5000원이다. 염색은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10~20만원이고, 파마는 20만원대가 가장 많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말 잘하지 못하는 외국인에게 사기 친 것", "체인점이라 강남이라 비싼 거랑은 상관없지 않냐", "가격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면 문제" 등 반응이 나왔다.

반면 "원래 비싸다고 유명한 프랜차이즈", "좀 비싸긴 해도 사기는 아닌 것 같다", "강남 미용실은 인기가 많아서 대부분 비싸다" 등 의견도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미용실의 '바가지요금'을 예방하기 위해 2017년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염색·파마·커트 등 3가지 이상 서비스를 받을 경우 소비자는 서비스의 개별 값과 최종 가격을 시술 시작 전에 미리 안내받아야 한다.

소비자에게 최종 금액을 적은 명세서를 미리 보여주지 않으면 △1차 경고 △2차 영업정지 5일 △3차 영업정지 10일 △4차 영업정지 1개월 등 행정처분을 받는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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