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말&문화] 현대 기술로 되살아난 ‘영원한 빛, 전혁림’
[KBS 창원] [앵커]
경남 주말엔 문화, 오늘은 현대의 기술을 만나 다시 빛으로 되살아난 한국 추상화의 거장, 전혁림 화백을 만나보시죠.
그의 대표 작품들이 컴퓨터 그래픽과 빛으로 대형 캔버스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3년 전 타계한 전혁림 화백이 살아 있는 듯 벽면 가득 다가옵니다.
해가 뜨는 붉은 통영 바다.
평면 캔버스에서 잘 보이지 않던 해와 돛단배, 그리고 돛과 돛이 빛을 따라 일렁이며 제 색을 드러냅니다.
화백이 그때 그 순간, 그 바다에서 본 것은 무엇일까.
그가 사랑한 코발트블루 빛 통영 바다를 오가는 작은 배들과 갈매기들이 작가의 그때 그 시점으로 안내합니다.
민화 속 작은 소재로 등장하던 물고기들도 첨단 기술로 생명을 얻어 화려한 군무를 선보입니다.
[전영근/화가/전혁림 화백 아들 : "아버님이 가장 생전에 좋아하셨던 '볼락'이라는 생선인데, 아주 역동적으로 너무 너무 표현이 잘 됐고요. 또 다른 생명력을 지닌 예술품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
목함지에 담아낸 오방색 걸작 '새 만다라'는 120여 개 큐브 조각으로 쏟아집니다.
'한국 추상화의 거장' 전혁림 화백의 작품 6점이 경남도민의 집 전시실 벽면 전체에서 '미디어 파사드'로 되살아났습니다.
[안승호/(주)브리스트 대표 : "'미디어파사드'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영상을 프로젝션 매핑 기법을 활용하여 벽면에 빛을 투사하여 만들어내는 영상콘텐츠입니다."]
경상남도가 경남 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복합문화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사업' 선정 작품입니다.
[김청수/창원시 성산구 : "그림 속에 있는 작은 소재들이 진짜 움직이니까 평면으로만 보는 것보다는 훨씬 더 실감 나고 재미나는…."]
경상남도는 애초 이달 말까지 보름만 예정했던 '전혁림, 영원한 빛' 전시 기간을 다음 달 27일까지 한 달 더 연장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박민재/자막제작:김신아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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