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올림픽 출전 금지는 민족차별” IOC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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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가로막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족 차별'이라고 맹비난했다.
IOC는 올해 3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중립 단체에 편성돼 내년 파리하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그러나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도 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IOC는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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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가로막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족 차별’이라고 맹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페름에서 열린 러시아-스포츠 강국 체육포럼 연설에서 IOC에 “민족 차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는 올림픽 참가가 선수들의 무조건적 권리가 아니라 일종의 특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 특권은 스포츠의 결과가 아니라 스포츠와 관련 없는 정치적 행동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정치와 아무 관련 없는 선수들에게 올림픽이 정치적 압박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비꼬았다.
러시아 선수들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1년 넘게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다른 나라 국가대표에 합류해 올림픽 출전을 준비 중이다.
IOC는 올해 3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중립 단체에 편성돼 내년 파리하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그러나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도 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IOC는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취소할 수 없는 가치 중 하나가 스포츠가 가진 통합의 힘이다. 그러나 스포츠의 진정한 원칙인 결속력과 충성심이 시험받고 있다”며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 박탈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IOC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정지했다. ROC가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강제 병합한 4곳의 올림픽위원회를 자국 조직에 통합한 것에 대응 조치다.
류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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