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활주로 옆 타워크레인 우뚝…관제탑 공사 중단
[KBS 제주] [앵커]
현재 제주공항의 관제탑은 관제사 시야를 가리는 내부 구조로 사고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요.
이러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관제탑을 새로 짓고 있는데, 두 달째 공사가 멈춰 섰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관문인 제주공항 활주로 인근 공사 현장.
우뚝 솟은 80m 높이의 타워크레인 아래로 현장 인부들은 보이지 않고 공사 자재만 쌓여있습니다.
기존 관제탑의 사각 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새 관제탑을 짓는 공사가 멈춰선 건 지난 8월.
공사를 맡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 3곳 가운데 대표 시공사가 공사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경영 악화로 인한 공사 포기입니다. 저희가 기업 회생까지 진행 중인 상태거든요."]
현재 공정률은 36% 남짓.
발주처인 제주지방항공청은 공사를 승계할 건설사를 정하지 못하면서 공사 재개 시점도, 목표인 내년 8월 준공도 불확실해졌습니다.
공사 중단에 항공기 착륙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 접근할 때 조종사가 눈으로 장애물이 있는지를 식별해 착륙 여부를 결정하는 '결심고도'.
제주공항의 기존 결심고도는 200피트지만, 현재 세워진 80m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장애물이 돼 100피트 높아졌습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착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서호규/제주지방항공청 항공시설과장 : "결심고도를 높인 것은 안전을 위해서 좀 더 높인 겁니다. 이게(타워크레인) 없을 때보다는, 쉽게 말하면 복행(착륙하다 다시 날아오름) 한다든지 회항한다든지 그럴 가능성은 조금 있다고 보여집니다."]
공항 안전을 위해 3백억 원 넘게 투입되는 제주공항 관제동 신축 사업.
제주지방항공청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나머지 업체들로 건설 승계가 가능한지를 조달청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조하연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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