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박정아 더비'서 도로공사 제압…창단 후 최소 2경기 만에 첫승

안영준 기자 2023. 10. 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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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3년 차인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시즌 개막 후 2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며 역대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광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0-25 19-25 25-17 15-13)로 이겼다.

지난 15일 시즌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에 1-3으로 졌던 페퍼저축은행은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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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 27점, 친정 상대한 박정아 19점
남자부는 삼성화재가 대한항공 3-2 제압
페퍼저축은행의 박정아(왼쪽)와 도로공사의 배유나(오른쪽)(kovo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창단 3년 차인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시즌 개막 후 2경기 만에 첫 승을 따내며 역대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광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0-25 19-25 25-17 15-13)로 이겼다.

지난 15일 시즌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에 1-3으로 졌던 페퍼저축은행은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는 페퍼저축은행의 가장 빠른 시즌 첫 승 달성 기록이다. V리그에 처음으로 참여한 2021-22시즌에는 6번째 경기만인 11월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2022-23시즌에는 18번째 경기 만인 12월31일에 도로공사를 상대로 각각 시즌 첫 승을 따냈던 바 있다.

이날 승리로 페퍼저축은행은 1승1패(승점 2)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시즌 우승 팀 도로공사는 초반 2연패(승점 1) 부진에 빠졌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27점으로 승리를 책임졌다. 도로공사에서 이적, 친정 팀을 상대했던 박정아도 19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양 팀 최다인 32점을 냈고 신인 김세빈도 8점으로 존재감을 보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정아와 야스민 등 V리그 스타들을 대거 수혈한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이한비의 자신감 넘치는 퀵오픈으로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을 챙긴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야스민, 박정아, 이한비가 번갈아 터지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어 24-22에서 박정아의 디그 이후 야스민의 퀵오픈으로 마무리, 먼저 세트를 챙겼다.

도로공사는 앞설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1세트에만 9개의 범실을 쏟아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일격을 당한 도로공사는 2·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반격했다. 루키 김세빈은 2세트 도중 라인을 밟고 서 있다가,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손으로 밀어 넣어 간신히 폴트 범실 위기에서 벗어났을 만큼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세빈은 이후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공격으로 반격의 중심에 섰고, 3세트에선 세트를 끝내는 서브 에이스로 팀에 세트스코어 리드를 안겼다. 부키리치와 고의정도 승부처마다 점수를 냈다.

하지만 경기의 최종 승자는 페퍼저축은행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 24-17로 넉넉하게 앞선 세트 포인트에서 야스민의 블로킹으로 승리, 세트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세빈(KOVO제공)

5세트에선 페퍼저축은행의 박은서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정아의 오픈과 박은서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페퍼저축은행은 10-5까지 차이를 벌렸다.

이후 도로공사가 14-13, 한 점 차이까지 바짝 추격해왔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서브 범실로 15점을 완성,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지난 시즌 최하위(7위) 삼성화재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5-22 27-25 16-25 23-25 15-13)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개막전서 현대캐피탈을 꺾었던 대한항공은 첫 패배를 기록해 두 팀 모두 1승1패가 됐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29점으로 활약했고 박성진이 프로 통산 개인 최다 득점인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KOVO제공)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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