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치매 치료제’…해파리가 열쇠될까?
[KBS 부산] [앵커]
바다의 골칫거리인 해파리의 독소에서 치매 억제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고령화로 전 인류가 맞닥뜨린 질병,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
여름철 피서객에게는 공포, 어민들에게는 골칫거리입니다.
이런 해파리의 맹독에서 치매를 억제하는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염승식 박사 연구팀은 치매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형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성 물질을 두 종류의 해파리 독에서 발견했습니다.
'작은상자해파리'와 '말레이해파리'의 독에서 추출한 이 물질을, 염 박사팀은 가천대 안성수·장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특허 등록했습니다.
[염승식/박사/한국해양과학기술원 : "(치매에 걸린 쥐에 투여했을 때) 기억력 그리고 인지 능력 등등이 투여하지 않은 질환 모델 쥐에 비해서 30~40% 정도 개선되는 걸 확인했고요."]
특히 이 치매 억제 단백질은 DNA 분석과 합성 등을 통해 발견된 만큼 해파리를 잡지 않아도 대량 생산할 수 있고 효능 조절도 할 수 있습니다.
[염승식/박사/한국해양과학기술원 : "필요에 따라서 효능을 높이거나 혹은 어느 경우에는 효능을 낮춰야 할 경우도 있거든요. 그럴 경우에 저희가 구조적으로 변형을 줘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가 진행한다면 치매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국제 특허 출원중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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