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통학로 울타리 강화, 보행로 확장
[KBS 부산] [앵커]
지난 4월, 영도구 청동초등학교 통학로에서 초등학생이 굴러 내려온 화물에 치여 숨진 뒤 부산시가 통학로 안전대책을 발표했었죠.
오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오는 2026년까지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강화하고, 보행로를 넓히는 등 통학로를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게차에서 떨어진 1.7톤짜리 원통 화물이 등굣길 보행로를 덮쳐 1명이 죽고, 3명이 다친 사고.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화물차가 불법으로 도로를 막고 작업하다 벌어진 인재였습니다.
CCTV도 없었고, 방호울타리는 화물 무게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시교육청, 경찰청과 합동 전담팀을 꾸리고 안전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 5월 : "안전 인프라 구축, 통학로 확보, 위험로 집중 관리, 협업체계 및 제도 개선 등 4개 분야에 시정 역량을 집중해 더는 소중한 어린 생명이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발표 5개월 만에 구체적인 대책이 나왔습니다.
우선 4년 동안 38억 원 예산을 들여 850여 곳의 어린이 보호구역에 불법 주·정차 단속 CCTV를 설치하고, 45억 원을 들여 보행로를 넓힙니다.
또 강화된 방호울타리도 270여 곳에 추가로 설치합니다.
사고지점과 가까운 또 다른 초등학교입니다.
경사는 비슷한데, 보행자용 차량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 사고가 났을 때 인명피해 우려가 큽니다.
최대 8톤 차량이 55km의 속도로 달리다 충돌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을 정도의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기 위해 도로 경사와 차로 수, 사고 발생 건수 등에 점수를 매겨 자체 기준도 마련합니다.
[이미경/부산시 보행도시정책과장 : "강화된 것(방호울타리)을 설치할 경우에는 한 번 더 교통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서 어떤 설치할 수 있는 어떤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한 점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행로 조성 사업은 고지대와 좁은 도로가 많은 부산의 지형 특성상 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이 10%뿐이라 담장 허물기 등 민관의 협조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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