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공람 보류…전남 영광 한빛원전 수명 연장 ‘제동’
[KBS 전주] [앵커]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1, 2호기 수명 연장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원전 인근 지자체들이 결국, 제동을 걸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내용 보완을 요구하면서 절차를 보류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창군이 한빛원전 1, 2호기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보류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도 냈는데, 고창군은 앞서 한수원이 제출한 평가서 초안을 검토한 뒤, 보완을 요청했습니다.
최신 기술기준을 적용하지 않았고, 중대사고 선정 경위가 불명확하다는 등의 이유였습니다.
고창군은 한수원으로부터 보완 요청에 대한 답변을 받았지만, 이에 대한 적절성을 전문가가 살펴야 한다며 주민 공람 보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고창군만이 아닙니다.
전북에서는 부안군이, 전남에서는 영광군과 함평군이 비슷한 이유로 주민 공람을 보류했습니다.
[권익현/부안군수/유튜브 'KBS 뉴스 전북' 출연 : "우리 주민에게 제공돼야 할 정보가 지금 명시되지 않았다고 판단해서 바로 공람을 하지 않고 돌려보낸 겁니다."]
한수원이 수명연장을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6개 지자체 가운데 4곳이 문제를 제기한 셈입니다.
호남지역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보완 요청이 마땅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자체에는 한수원이 초안을 보완할 때까지 주민 공람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한수원에는 제대로 된 보완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은/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공동집행위원장 :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당사자는 지역 주민들이잖아요. 그 위험에 대한 결정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배제되지 않고 참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한수원은 주민 공람 보류 결정에 아쉽다며, 해당 지자체들과 협의해 공람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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