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병원 '보물지도'…역대 최대 과징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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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판매하는 의약품 처방을 늘려달라며 전국 1천500여 개 병원에 70억 원의 리베이트를 뿌리는 JW중외제약이 300억가량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의약품 처방을 늘릴 수 있을 병원 목록에는 '보물지도'라는 이름을 붙이고, 본사가 조직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중외제약은 2014년 이후 최근까지 62개 의약품 처방을 늘리기 위해 1천500여 개 병원에 70억 원의 리베이트를 뿌린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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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들이 판매하는 의약품 처방을 늘려달라며 전국 1천500여 개 병원에 70억 원의 리베이트를 뿌리는 JW중외제약이 300억가량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역대 최대 과징금인데, 정반석 기자가 이 내용 취재했습니다.
<기자>
JW중외제약이 만든 의약품 판촉 계획 문건입니다.
100만 원 처방을 목표로 현금을 뿌리는 '백마 프로젝트'.
100만 원 처방하면 100만 원을 주는 '100 대 100'이라는 은어가 등장합니다.
의약품 처방을 늘릴 수 있을 병원 목록에는 '보물지도'라는 이름을 붙이고, 본사가 조직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습니다.
22억 원은 현금으로 뿌렸고, 가족 동반 심포지엄에 18억 원, 골프 접대에 600만 원 등을 썼습니다.
이렇게 중외제약은 2014년 이후 최근까지 62개 의약품 처방을 늘리기 위해 1천500여 개 병원에 70억 원의 리베이트를 뿌린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회사 내부 자료에는 '처방 증량'을 '인지도 증진', '회식 지원'을 '제품 설명회'로 바꿔 적으며 불법 행위를 숨긴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구성림/공정거래위원회 지식산업감시과장 : 처방권이 있는 의사에게 부당하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적합한 의약품보다는 의료인에게 이익이 되는 의약품이 선택되는 왜곡된 결과를….]
공정위는 중외제약이 지난 2007년에도 부당 지원으로 제재를 받았음에도 위법 행위를 되풀이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역대 최대인 29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법인과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중외제약 측은 일부 임직원의 일탈이며, 20억 원은 임상 연구 등에 대한 지원이어서 리베이트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JW중외제약 관계자 :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었음을 충실히 소명하고자 했는데 결과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행정소송을 통해 대응할 예정입니다.]
공정위는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과 의사들 자료를 복지부에 넘길 방침인데,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승태, 영상편집 : 정용화, CG : 강경림)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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