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정위, ‘딸 회사 부당지원’ 영원그룹 조사 착수
[앵커]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 그룹에서 창업주 자녀에게 부당지원한 의혹이 있다고 얼마 전 단독 취재해 전해드렸습니다.
오늘(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착수한 곳은 모두 3곳입니다.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 그리고 영원무역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이자 가족회사인 YMSA입니다.
현장 조사에는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 소속 조사관 10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 "(어떤 자료 확보했는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조사 대상 기업들은 부당 지원과 내부 거래 의혹이 있다고, KBS가 단독 보도한 곳입니다.
먼저, 영원무역과 YMSA는 성기학 그룹 회장의 차녀,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승계 관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성 부회장은 지난 3월, 성 회장으로부터 YMSA 지분 절반을 증여받았는데, 증여세 대부분을 YMSA에서 대출받아 해결했습니다.
그런데 YMSA는 이 대출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 소재 건물을 손자회사 격인 영원무역에 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원아웃도어는 성 회장의 삼녀 성가은 부사장의 개인 사업을 부당 지원한 의혹을 받습니다.
저개발 국가를 돕는다며 '노스페이스 에디션' 사업을 했는데, '에디션'은 '노스페이스'가 아닌 성 부사장 개인 회사 소유 브랜드였습니다.
성 부사장 개인 브랜드 '에딧플러스'를 아예 해당 매장에서 팔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최근 총수 일가에 대한 견제 장치가 부족한 중견 기업들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지난 16일/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 "대기업 집단뿐만 아니라 시장 지배력이 높은 중견 기업 집단에 대해서도 부당내부거래 감시를 강화하고…."]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도 성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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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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