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충청권도 정원 확보 ‘잰걸음’
[KBS 대전] [앵커]
정부가 지역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인력 확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지자체와 지역 대학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공주대에 의대를 신설하는 방안이 탄력을 받게 됐고 카이스트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지역 의사는 3천2백여 명, 인구 천 명당 1.51명으로 전국에서 세종과 경북에 이어 적습니다.
내포 신도시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갖춘 이 병원에서는 의사 부족으로 응급 환자를 돌려보내기도 합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일부 진료 분야는) 여기서는 (치료가) 안 되죠. 여기서 빨리 가시라고 하죠. 빨리 저쪽 단국대나 순천향대 병원으로…."]
붕괴되는 지방 의료체계를 살리는 방안 중 하나로 공공의대 신설을 요구해 온 공주대는 정부의 의료 인력 확대 방침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임경호/공주대 총장 : "예산이나 내포 쪽에 의대가 설립이 돼서 운영이 된다고 하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굉장히 도움이 되죠."]
김태흠 충남지사도 기자회견을 자처해 의대 정원 확대는 미룰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데 그치지 말고 정원 일부를 지역에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등 지방 의료 현실을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흠/충남지사 : "지방 국립대에 의대를 신설한다면 지금 상황 속에서는 공주대가 제일 유력하지 않겠느냐..."]
의학과 공학, 바이오를 접목한 의사 과학자 양성을 준비해 온 카이스트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 이런 인력을 양성할 전문대학원 설립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김하일/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과장 : "병원에 들어가는 AI, 병원에 들어가는 로봇, 누가 개발하죠? 이런 걸 개발하는 의사가 있어야 된다는 거죠."]
의과대학이 있는 충남대와 순천향대, 건양대와 을지대도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원 증원을 위한 협의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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