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거라"…갈비뼈 앙상하던 사자 '바람이' 친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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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했던 늙은 숫사자 '바람이'가 건강을 회복하고 암컷과 무리 생활을 할 예정이다.
19일 충북 청주동물원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3시 '바람이'(19)와 암사자 '도도'(12)의 합사를 진행한다.
지난 6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수사자 '바람이'의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부경동물원은 사육 동물을 방치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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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했던 늙은 숫사자 '바람이'가 건강을 회복하고 암컷과 무리 생활을 할 예정이다.
19일 충북 청주동물원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3시 '바람이'(19)와 암사자 '도도'(12)의 합사를 진행한다.
지난 7월5일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이송된 '바람이'는 원거리 대면, 교차 방사, 체취 적응, 근거리 대면 등 순차적인 합사 훈련을 받아 왔다. 암사자 '도도'는 최근 '바람이'에 대한 공격 성향을 멈췄다고 한다.
지난 11일 또 다른 수컷 '먹보'(20)가 간암과 뒷다리 기립 불능으로 안락사되면서 남은 사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조속한 합사가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합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사자 두 마리는 청주동물원 정상에 위치한 야생동물보호시설(1075㎡)에서 무리 생활을 하게 된다.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바람이'는 2016년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비좁은 철창 우리에서 지내왔다.
지난 6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수사자 '바람이'의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부경동물원은 사육 동물을 방치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동물원은 지난 8월 운영을 중단했다.
이주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환경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할 지자체가 2019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부경동물원을 총 101번 점검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바람이'는 협소한 우리에 갇혀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해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랐지만, 청주동물원 이송 후 건강을 찾아가고 있다.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바람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것도 청주동물원에서다.
청주동물원은 2014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바람이'처럼 사연 있는 동물을 구조해 치료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거나 자연방사가 불가능한 개체를 보호하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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