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성 최초 무보급 남극점 도달 김영미 등 산악계 별 울산으로... 20일 세계산악영화제 개막

이보람 2023. 10. 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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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11시간37분간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 속 1186.5㎞를 홀로 걸었다.

이런 이야기를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에서 들어볼 수 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울산 울주군 신불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등지에서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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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50일 11시간37분간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 속 1186.5㎞를 홀로 걸었다. 아시아 여성대원 최초로 혼자서 무보급으로 지구 가장 남쪽인 남위 90도 ‘남극점’에 도달한 김영미(42) 대장의 이야기다.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27일 허큘리스 인렛을 출발해 올해 1월16일 남극점에 도달했다. 장비와 식량 등 어떤 보급도 받지 않고 홀로 완주했다. 의식주 해결은 어떻게 하고, 무엇이 가장 힘들었을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포스터.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이런 이야기를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에서 들어볼 수 있다. ‘움프포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울산 울주군 신불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등지에서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영화제에선 김 대장 뿐 아니라 많은 산악계 별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산악문화의 전도사’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영국 산악인이자 작가인 스티븐 베너블스는 올해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자격으로 울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산악영화 화제작인 '프리솔로'. '14좌정복'에 참여한 산악영화전문 촬영감독 크리스 알스트린, 히말라야 2개 봉우리를 무산소로 등반한 후 스키로 하강한 ‘매드 스키 프로젝트’ 주역인 오스발트 로드리고 페레이라 감독과 주인공 바르텍 지엠스키도 울산을 찾는다. 이들은 자신들이 주인공이거나 연출한 영화 등을 관객들과 함께하면서 실제 등반 때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제8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작인 ‘아담온드라:한계를 넘어’ 스틸컷.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올해 영화제 주제는 ‘함께 오르자, 영화의 山’이다. 영국과 폴란드, 네팔 등 36개국 151편의 산악, 자연, 동물 관련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영화제 개막작은 ‘아담온드라:한계를 넘어’다. 전설적인 등반가 '아담 온드라'의 삶을 그린 내용이다. 페트루 자루바 감독이 내한해 개막작 상영을 함께 한다. 폐막작은 줄리엣 드 마르시악 감독의 ‘밤의 인도자’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경에 있는 산간마을 몽쥬네브흐 마을에서 벌어진 난민 문제를 자원봉사자 시점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전세계 영화제 화제작들도 만날 수 있다. ‘파상:에베레스트의 그림자’, ‘그 여름의 초원’, ‘이방인’ 등이다. 영화제는 유료로 운영된다. 관람료는 3000∼1만5000원이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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