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반쪽 성과?…‘균형’보단 ‘이스라엘 지지’에 방점
[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전시에 이스라엘을 찾은 첫 미국 대통령이라면서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슬람 나라들에선 반발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미국 워싱턴 연결합니다.
이정민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이스라엘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기자회견에선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8시간도 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방문에서 바이든 대통령,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 방어에 필요한 모든 것을 미국이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주 안에 이스라엘 방위에 쓸 전례 없는 수준의 지원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세력엔 강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국가나 다른 적대 행위자에게 보내는 저의 메시지는 일주일 전과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다만 민간인들의 고통도 생각해야 한다며,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도 1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원래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아랍 지도자들도 만나려고 했잖아요.
기대한 만큼 성과를 못 낸 것 아닙니까?
[기자]
원래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 뒤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4자회담도 계획했었죠.
이스라엘을 지지하긴 하지만, 다른 아랍 국가들도 균형을 좀 맞추며 확전을 막겠다는 의도였는데요.
하지만 병원 참사에 반발한 요르단이 4자회담을 취소하면서 이번 방문은 결국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만 더 두드러지는 결과로 마무리됐습니다.
미국 CNN은 방문의 실질적 성과가 없었다, 뉴욕타임스는 중동에서 미국에 대한 반감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앵커]
유엔의 움직임도 궁금합니다?
이번 전쟁과 관련한 결의안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하마스의 폭력을 규탄하고 가자 지구로 인도적 구호를 위한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논의했는데, 미국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습니다.
결의안에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한 언급이 담겨있지 않는다는 게 반대 이유였습니다.
가자 지구의 인도적 위기에 다들 동의한다면서도 결의안도 못 낸 안보리에 대한 무용론도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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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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