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명 악기상, 대금 1억원 넘게 ‘먹튀’…“개인적인 용도로 다 썼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0. 19. 21:24
강남의 유명 악기매장이 고객들에게 악기는 보내지 않고 1억2000만원 돈만 챙긴 뒤 이걸 빚 갚는데 썼다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30명에 육박하는데 이 매장은 여전히 악기를 판다며 온라인 광고를 하고 있다.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드러머 A씨는 지난 8월 강남의 악기매장에 새로산 드럼값 360만원을 보냈다. 그런데 악기는 한참 동안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A씨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보고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악기 매장은 이미 폐업했고, 본인 말고도 돈을 떼인 피해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B씨도 1200만원을 보냈지만, 악시를 받지 못했다.B씨는 매장 대표에 따져 물었다. 그런데 업주는 “B씨가 입금한 돈은 이미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지금 당장 필요 없는 물품으로 현금 대신에 변제하면 안되겠냐”며 뻔뻔한 태도로 말했다고 한다.
이 악기 매장은 세계적인 드러머와 실용음악과 교수들의 인터뷰 영상을 앞세워 홍보도 해왔다. 경찰 조사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30여명, 금액은 1억2000만원이 넘었다.
악기매장 대표는 JTBC에 “수입사 거래처에 빚이 있었다”면서 “한 3~4월부터 이제 소위 말하는 돌려막기식의 잘못된 운영 방식으로 제가 회사를 간신히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온라인에서 여전히 악기를 판다고 광고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매장 대표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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