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참사’ 누구 책임? 공방 계속…가자지구 공습 이어져
[앵커]
지금부터는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이 숨진 가자지구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누구 책임인지를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상대방 탓을 하고 있습니다.
양쪽 주장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마스는 병원 폭발로 47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이 유도 미사일로 공습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스라엘 군이 사전 경고를 했다는 게 주요 근거입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이어 병원을 운영하는 성공회측도 최소 3차례 이스라엘의 경고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호삼 나오움/예루살렘 성공회 대주교 : "사흘 전, 병원 2개 층이 피격됐고 그 후 대피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병원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게 실제 일어난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영상과 녹취 등을 제시하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로켓 오발이 입증됐다고 주장합니다.
주차장 피해 모습을 보면 공습에 의한 대규모 흔적이 없다며 자신들 책임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병원 건물에는 손상이 없습니다. 건물 벽도 그대로 서 있죠. 공습 때 생기는 구덩이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미 국방부 자료를 근거로 이스라엘의 손을 들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지금까지 본 정보에 따르면, 가자지구 테러 조직이 로켓을 잘못 발사한 결과로 보입니다."]
결정적 증거가 될 낙하물 잔해가 나오지 않다보니 외신들의 분석은 엇갈립니다.
아랍권 TV 알자지라는 네타냐후 총리 보좌관이 SNS에 병원 공습 내용을 적었다가 즉시 삭제하고 사과한 점을 전했고 서방 언론들은 구덩이가 정밀유도탄의 것이 아니며 로켓 오발에 가깝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병원 폭발 책임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여러 곳에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병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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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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