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자율전공 대학생, 의대 전공 허용 검토”…“불필요한 혼란”

여소연 2023. 10. 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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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자율전공으로 대학에 들어간 뒤에 의대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곧바로 의대로만 학생들이 더 몰릴 거란 비판이 잇따랐고, 이 장관은 일부 대학들 의견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율전공 대학생에게 의대 선택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수 학생들이 자율 전공으로 들어오고, 의대 쏠림도 완화될 것이라는 취지였습니다.

자율전공은 대학 3학년 때 전공을 정하도록 하는 제도로 일부 대학에서 시행 중입니다.

이 장관의 발언은 입시 관련 커뮤니티 등으로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의대와 타 학과의 합격선 차이가 큰 대학의 경우, 공정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의대 쏠림이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왔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만약에 (의대에) 배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에는 반수를 통해서 또 목표 대학으로 가기 위해서 대학의 중도 자퇴를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교사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이주호 교육부 장관.

논란이 커지자 일부 대학 총장들의 아이디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 좀 혼란이 있었으면 죄송하고요. 그렇지만 아직까지 그거는 정책 단계는 아니다..."]

대통령실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자율전공 입학 후 일부 의대 진학 허용은 우리 정부에서 전혀 검토되지 않았고, 그럴 계획조차 없습니다. 대통령은 불필요한 언급으로 혼란을 야기한 교육부를 질책했습니다."]

교육부는 대학 전공 간 장벽을 허물겠다며, 신입생의 30%를 자율전공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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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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