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文 말한 후쿠시마 사고 사망자 수는 거짓말…원전이 태양광보다 깨끗”

반기문, 고려대 공과대학 설립 60주년 특별 강연
“文 정부 탈원전 반대했다…원전이 태양광보다 깨끗해”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3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원자력이 태양광보다 더 깨끗한 에너지라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과학도서관에서 공과대학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기후위기와 탄소 중립’을 주제로 강연했다.

반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원자력발전소 폐쇄 결정을 내렸을 때 반대했다”며 “원전이 잘못되면 치명적이라는 공포심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1368명이 사망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건 거짓말”이라며 “(원전이 아닌) 쓰나미 때문에 물에 휩쓸려 죽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6월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총 1368명이 사망했다”며 “원전이 안전하지도 않고 저렴하지도 않으며 친환경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강연에서 원전이 태양광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전은 1kWh당 10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 ‘지속 가능한 에너지’라는 태양광은 57g을 배출한다”며 “원전이 태양광보다 거의 6배 더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에 대해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안전하다고 했으니 믿는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은 반 전 총장은 원전 없이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며 탈원전 정책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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