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도 의사도 서울로…‘의료 수도권 쏠림’ 심각
[앵커]
이렇게 의사든 환자든 계속 수도권으로 몰리고 여력이 안 되는 지역 병원들은 수도권과 더 격차가 벌어지고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건지 정새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기차역과 가까워 지역 환자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한 대형병원.
평일 오후에도 셔틀버스 여러 대가 역과 병원을 오갑니다.
돈도 돈이지만 병원을 찾을 때마다 한나절을 꼬박 써야 하는 건 환자들에게 큰 부담입니다.
[김문식/대구시 서구 : "아무래도 KTX가 있긴 해도 근무일 아닌 날짜를 잡아서, 하루 정도는 잡아야 되는 거리죠. 하루 걸리는 일정이니까 많이 피곤하다고 봐야 되겠죠."]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 병원으로 몰리는 건 의료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서울의 5대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환자의 거주 지역을 보면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의료 격차는 지역의 필수의료 공백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는데, 치료가 가능했음에도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눈에 띄게 높습니다.
지방에서 오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질환은 암과 같은 중증 질환으로, 지역에 사는 암 환자 10명 중 3명은 서울에서 진료를 받습니다.
정부는 일단 이번 대책에 현재의 의료 자원만으로도 격차를 해결할 방법이 담겼다고 설명합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인력이 증원되고 재정 투자가 일어나고 시설을 개보수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전에 현재에 가지고 있는 인력과 자원을 가지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의사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들의 지역 수련 비율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의사면허 취득 이후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게 하는 '지역의사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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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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