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새색시들 면사포 한 풀었다..옥천서 노부부 5쌍 합동결혼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옥천군에서는 오늘(19) 조금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앵커>
젊은 시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한 합동결혼식이 열린 건데요.
1960~70년대 어려웠던 시절, 제대로 된 결혼식도 치르지 못한 채 어느덧 황혼의 나이를 맞은 어르신들을 위한 합동결혼식이 마련됐습니다.
예식의 전 과정은 어르신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옥천 로타리 클럽 회원과 지역 사회가 자발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옥천군에서는 오늘(19) 조금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젊은 시절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한 합동결혼식이 열린 건데요.
어르신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예식의 모든 과정을 지역 사회가 자발적으로 마련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꽃단장에 나선 어르신들.
기쁨과 설렘 속에 새 신부가 될 준비를 하며 얼굴엔 웃음꽃을 피워봅니다.
<현장음>
"(어떠세요 기분이?) 예쁘게 하니까 좋네요. (좋으시죠? 진짜 예쁘세요.) 이렇게 화장을 처음 해봤지. (아.)"
1960~70년대 어려웠던 시절, 제대로 된 결혼식도 치르지 못한 채 어느덧 황혼의 나이를 맞은 어르신들을 위한 합동결혼식이 마련됐습니다.
예식장부터 화장, 머리 손질, 피아노 연주와 사진 촬영까지.
예식의 전 과정은 어르신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옥천 로타리 클럽 회원과 지역 사회가 자발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염재은 / 충북미용협회 옥천군지부장
"재능 기부 개념에서 어르신들 행복을 위해서. 저도 되게 마음이 벅찼던 것 같아요 (미용) 해드리면서. 되게 행복해들 하셨어요."
<인터뷰> 윤준호 / 옥천 로타리클럽 회장
"그분들의 덕분으로 지금 우리가 이렇게 좋은 풍요로운 사회에서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감사드리고 고맙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근사한 턱시도와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은 어르신 다섯 부부의 입장에 하객들의 따뜻한 박수가 쏟아집니다.
감사의 마음이 가득 담긴 자녀들의 특별한 주례사와 정성으로 마련된 축가는 예식을 감동으로 물들입니다.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연신 환한 미소를 보이며 어르신들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가슴속에 새겨봅니다.
<인터뷰> 금윤희 / 옥천군 이원면
"(부모님이) 너무 젊어지신 것 같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드려서 너무 좋고 오늘 하루 정말 행복한 날이 돼서 너무 기분 좋아요."
<인터뷰> 정희분·금영길 / 옥천군 이원면
"딸내미 아들내미들이 와가지고 이렇게 해주니까 좋고, 꽃다발도 다 사 오고 하니까 기분 좋았어요." "아주 행복하게 오늘 참 즐겁게 지냈습니다. 영원히 이제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죠."
어르신들을 위한 감사의 합동결혼식이 어르신들과 가족, 지역 사회에게도 뜻깊은 추억이 됐습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