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의 눈물…분양가보다 1억 싼 ‘마피’ 매물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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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오피스텔 시장이 차갑게 식고 있다.
거래량이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분양가보다 저렴한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도 쌓이고 있다.
19일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5872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오피스텔 분양 물량(예정 포함)은 지난해 2만6587실 대비 30% 이상 감소한 1만8404실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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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시장서도 애물단지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오피스텔 시장이 차갑게 식고 있다. 거래량이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분양가보다 저렴한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도 쌓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가 전세 사기 여파와 집값 하락 등으로 아파트로 옮겨간 데다, 정부의 규제 완화 등이 겹치면서 오피스텔을 찾는 발길이 사실상 끊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값이 상승할 때 대체재로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는 마피 매물에도 찬바람만 불고 있다.
19일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587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1만2300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2013년 9월(5011건) 이후로 최저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급물량도 반토막 났다. 올해 오피스텔 분양 물량(예정 포함)은 지난해 2만6587실 대비 30% 이상 감소한 1만8404실로 집계됐다. 분양에서 입주까지 2~3년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3만 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텔은 경매시장에서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9월 서울 오피스텔 낙찰률은 11.3%를 기록했다. 전체 142건 중 단 16건만 낙찰됐다. 지난 8월(12.9%) 대비 1.6%포인트 낮아졌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도 88%에 머물렀다. 경매 시장에서도 오피스텔 매물이 쌓이고 있다. 경매시장에 나온 서울 지역 오피스텔은 지난 △7월 78건 △8월 116건 △9월 142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44건)과 비교하면 100여건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오피스텔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면서 오피스텔을 향한 수요가 감소했다. DSR 규제 없이 대출이 가능한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도 주택법상 주택에 해당하진 않는다.
일선 현장에서도 거래절벽을 실감하고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보다 1억2000만 원 저렴한 마피 매물이 쌓였다”며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손해를 보고서라도 분양권을 팔려는 수분양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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