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도 '반값 행사'…한 달 새 40% 가격 빠진 '킹크랩' 왜?
값이 오르는 것만 있는 요즘 내리는 것도 생겼습니다. 고급 식재료로 꼽히는 킹크랩 값이 3년여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최근 한달 사이에만 절반 가까이 값이 떨어졌는데, 이유가 뭔지, 정원석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의 한 농수산 시장.
평일엔 보통 한산하지만 킹크랩을 파는 가게 앞엔 걸음을 멈추고 가격을 물어보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저거 찌는 데 얼마나 걸려요? {30분이요. 쪄서 손질해드릴게요.}]
한달 여 전만 해도 킹크랩은 킬로그램당 11만원을 넘었지만, 지금은 7만원 대로 40% 정도 가격이 빠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2020년 이후 가장 저렴한 수준입니다.
[권영주/서울 목동 : 제주도에 8월에 여행 갔을 때 킹크랩을 ㎏에 15만원 주고 먹었는데 요즘에 킹크랩 많이 내렸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거의 6만원대로 샀는데…]
킹크랩 가격이 갑자기 반토막난 건 러시아 산 공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산 해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는데다, 중국 경기 악화로 소비가 줄면서 국내로 물량이 쏠리고 있단 겁니다.
[정인순/상인 : 지난달에 (㎏당) 한 10만원 넘었는데 지금은 6만원대로 떨어졌어요. 손님들은 한 40~50% 늘었어요.]
가격대가 여전히 부담스럽단 여론도 있지만, 유통업계는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마트도 물량을 확보해 내일부터 100그램당 5000원대 킹크랩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다만 킹크랩은 매일매일 경매로 도매가가 정해지는 만큼, 수요가 늘기 시작하면 가격은 오를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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