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1군도 ‘로봇 심판’ 등장
2020 퓨처스리그 시범 운영
주심 수신기로 판정 듣고 콜
투구 간격 계측 ‘피치클록’도
내년부터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과 피치클록 제도가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제4차 이사회를 통해 ABS와 피치클록 도입 시기를 2024시즌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BS는 ‘로봇 심판’이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2020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하며 KBO리그 도입 시기를 논의해왔다. KBO는 “(퓨처스리그에서)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정교함과 일관성을 갖게 됐고 판정 결과가 심판에게 전달되는 시간도 단축됐다”면서 “KBO리그에 도입하면 공정한 경기 진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주심이 수신기를 통해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듣고 콜을 하는 시스템이다. KBO는 ABS와 가장 효율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하드웨어 선정 작업 등을 정교하게 진행해 2024시즌 시범경기부터 도입해 시즌 내내 모든 경기의 모든 투구에 대해 일괄 시행할 계획이다.
기계가 일괄적인 기준으로 공을 판정하게 되면 최소한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해 선수가 심판에게 직접 항의하는 일은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계적인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비해야 한다.
피치클록은 투수들의 투구 간격을 엄밀히 계측하는 제도다. KBO는 “투수들의 평균 투구 인터벌을 전수조사했고 평균 견제 시도 횟수, 타자의 타격 준비 완료 시점 등 세부 지표도 분석했다. KBO리그에 적합한 피치클록 규칙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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