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후보’ 짱짱한 탁구 앞세워 장애인아시안게임 출격

김세훈 기자 2023. 10. 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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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밭’ 탁구를 앞세워 종합 4위 이상을 노린다.

오는 2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시작하는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 목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체 종목 중 5인제 축구(시각 축구)를 제외한 21개 종목에 선수단 345명(선수 208명, 임원 137명)을 파견했다. 종합순위 4위가 목표다. 한국은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는 금 53개, 은 45개, 동 46개로 종합 2위에 자리했다. 당시 금메달을 12개 딴 볼링이 항저우 대회에서 빠지는 바람에 목표 순위가 내려갔다.

한국 금메달 유력 종목은 탁구다. 한국 탁구는 금메달 1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예상한다. 한국 탁구선수단 23명은 지체장애, 지적장애로 분류된다. 지체장애는 휠체어와 입식등급으로 나뉜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강외정, 2020년 도쿄 패럴림픽 단식 챔피언 주영대(이상 경남),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김기태(부산), 2012년 런던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건, 2016년 리우 패럴림픽 챔피언 김정길, 2022년 세계대회 남자단식 우승자 남기원, 2020년 도쿄 패럴림픽 남자단식 동메달리스트 박진철(이상 광주) 등이 금메달 후보들이다. 2002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건은 “단식, 혼합복식, 남자복식 등에서 최대 3개 금메달을 노린다”며 “연습하는 것처럼 시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영대는 “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신한불란(信汗不亂)’이 좌우명”이라며 “열심히 노력한 만큼 결과를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강인 보치아는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겨냥하고 있다. 보치아는 표적구에 공을 가까이 던지면 이기는 종목이다. 한국이 9회 연속 패럴림픽 금메달을 지키고 있다. 임광택 감독은 “전용경기장이 생긴 덕분에 훈련도 많이 했고 사기도 높다”며 “금메달 2개 이상은 따겠다”고 말했다. 정호원(강원)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21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정호원은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인 것처럼 한국 보치아도 세계 최강”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사격, 수영, 배드민턴 등도 각각 금메달 3~4개를 바라보고 있다. 태권도, 체스, 휠체어 펜싱 등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채택됐거나 처음 출전하는 종목에서도 동메달 이상은 기대할 만하다. 다만 수영(141개), 육상(153개) 등 많은 금메달이 걸린 기초종목에서는 약점을 보이는 게 아쉽다.

김진혁 단장은 “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된다”며 “메달 색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철 선수촌장도 “대진운,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이 바뀐다”며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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