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치대 34%·약대 20% 등록 안해... “최상위권도 의대로 이탈”

최은경 기자 2023. 10. 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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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쏠림’ 현상이 심해지는 가운데, 최근 3년간 서울대 치의학대에 최초 합격한 학생 3명 중 1명꼴로 등록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미등록 학생들은 대부분 다른 대학 의대에도 합격해 의대행(行)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 간호대·약학대·수의과대 최초 합격자의 미등록률 역시 20% 안팎을 기록했다.

19일 서울대가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 입시 최초 합격자 3310명 중 421명(12.7%)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평균 미등록률은 10.3%다. 단과대별로는 치대의 미등록률이 최근 3년 평균 3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간호대(26.8%), 약대(20.2%), 수의대(18.9%) 순서였다. 3년간 미등록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서울대 단과대는 의과대학뿐이었다. 서울대 치대·약대·수의대 등에 최초 합격한 최상위권 수험생이 등록을 포기한 것은 다른 대학 의대에 합격했기 때문으로 입시계는 보고 있다.

서동용 의원은 “서울대에 합격한 최상위권 학생들마저 의대로 이탈하는 걸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의대 쏠림 현상을 극복하고 국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균형 있는 인재 양성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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