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이스라엘 방문해 연대 표명…네타냐후 "긴 전쟁 될 것"(종합)

정윤영 기자 2023. 10. 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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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이스라엘에 도착해 연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과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수낵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하마스의 테러 공격에 희생된 이스라엘 국민들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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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와 회담…"英, 이스라엘 방어권 지지"
가자지구 병원 공습 주체에 대해선 말 아껴…"사망자 모두 애도"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 아비브 인근의 도시 로드에 있는 벤구리온 국제 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2023.10.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이스라엘에 도착해 연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과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수낵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하마스의 테러 공격에 희생된 이스라엘 국민들을 애도했다.

수낵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영국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하마스를 공격하고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방어권을 지지한다. 민간인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하마스의 테러리스트들과는 달리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수낵 총리는 이틀 전 가자지구 병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공습에 대해서는 공격의 주체를 지목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이스라엘에 방문했을 당시 '다른 팀', 즉 팔레스타인측 소행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 편을 섰던 것 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수낵 총리는 "지난 하루간 우리 모두는 병원의 공습에 따른 충격적 장면을 목격했다. 무고하게 생명을 잃은 모두를 애도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갈등을 선과 악, 현대성과 야만성 사이의 대결로 규정하며 이스라엘 과 세계 모두가 가장 어두운 시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서구 문명의 전투, 자유 세계의 전투, 미래를 위한 전투다. 여기에는 두 가지 세력이 있다. 하나는 이란이 헤즈볼라, 하마스 등을 통해 이끄는 악의 축인데, 이 축은 중동을 중세 시대로, 속박과 전쟁, 노예와 멸망의 시대로 되돌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동을 평화와 번영의 세계로 이끌고자 하는 또 다른 세력, 즉 진보와 인류애를 추구하는 세력도 있다. 우리는 그 평화로 향하기 위한 길목에 있고, (악의 세력을) 파괴하려 한다. 우리는 (악의 축에) 저항해야 하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이 길어질 것이라며 "이스라엘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단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수낵 총리는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와 만나 인도주의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영국이 이스라엘과 연대하며 국제법에 따라 이스라엘의 방위권을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또 수낵 총리는 "고통받고 있는 가자지구의 일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긴급 인도적 지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했고, 이스라엘이 구호품 가자지구 진입을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날 발표를 환영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수낵 총리와 헤르조그 대통령은 "역내 폭력 사태가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방지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했고,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서의 일정을 마친 수낵 총리는 이제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이 곳에서 그는 사우디의 실질적 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한 뒤 영국으로 귀국한다.

한편 수낵 총리의 이번 방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 이후 하루만에 이뤄졌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한편, 방어권을 인정하게 군사지원을 하겠단 입장을 표명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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