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보고 있나”…B-52 폭격기 첫 한반도 착륙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0. 19. 20:36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전략 폭격기 B-52H ‘스트래포트리스’가 19일 한반도에 처음으로 착륙했다.
한미 국방 당국이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군 전략자산을 상시 배치에 준하는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B-52의 착륙 현장 공개는 핵·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는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B-52의 한반도 전개 여부는 물론 비행경로 사전 공개 역시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언론에 처음 모습이 공개된 전 세계 폭격기 중 가장 몸집이 크다는 B-52H는 날개 전폭이 56m에 이를 정도로 거대하다.
B-52H는 사거리 200km의 공대지 핵미사일 등 최대 31t의 폭탄을 탑재하고 6400km 이상 비행해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할 수 있는 전략자산이다.
B-52H 폭격비행대대의 첫 여성 대대장인 바네사 윌콕스 중령은 이날 청주 공군기지에서 ‘B-52는 왜 여기 착륙해 있느냐’는 국방부 출입기자단의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맺은 철통같은 파트너십을 지속해 구축, 유지하기 위해 ADEX(아덱스)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앞서 B-52H는 지난 1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ADEX를 축하하기 위해 미국 본토에서 날아와 전시회 현장 상공을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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