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불안했던 NC 좌완 외국인 투수, 두산 상대 4이닝 5실점 [MK W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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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좌완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가 인상깊은 투구를 보이지 못했다.
태너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 1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8월 기복이 심해 방출된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NC에 합류한 태너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및 제구력이 강점인 투수다.
두산을 상대로는 지난 8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한 차례 맞붙어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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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좌완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가 인상깊은 투구를 보이지 못했다.
태너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 1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NC는 지난 2020년(당시 통합우승)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했으나, 최근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정규리그 최종일까지 3위를 놓고 SSG랜더스와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16~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으며 끝내 3위를 내줬기 때문.
이런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선발투수의 중책은 태너가 맡게 됐다. 지난 8월 기복이 심해 방출된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NC에 합류한 태너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및 제구력이 강점인 투수다.
올 시즌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11경기(64.2이닝)에 출전한 그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작성, NC의 2선발 역할을 잘 해냈다. 두산을 상대로는 지난 8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한 차례 맞붙어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불안한 투구로 초반부터 분위기를 두산에 내줬다. 1회초 정수빈을 3루수 플라이로 이끌었으나, 김재호, 호세 로하스에게 각각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으며 1사 2, 3루에 몰렸다. 후속타자 양의지에게는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냈으나, 그 사이 3루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다행히 이때 유격수 김주원의 빠른 판단으로 3루를 향해 쇄도하던 로하스가 아웃됐고, 양석환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초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김인태에게도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허경민(1루수 땅볼), 조수행(유격수 땅볼), 정수빈(투수 땅볼)을 차례로 잠재우며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3회초에도 태너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김재호를 3루수 땅볼로 묶었으나, 로하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양의지에게 볼넷을 범한 뒤 양석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냈지만, 강승호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에 봉착했다. 후속타자 김인태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초는 그나마 깔끔했다. 허경민(유격수 땅볼)과 조수행(좌익수 플라이)을 범타로 묶었다. 정수빈에게는 볼넷을 범했으나, 포수 김형준의 도움을 받아 2루도루를 시도하던 정수빈을 잡아냈다.
침묵하던 NC 타선은 4회말 대폭발했다. 서호철과 김형준이 좌월 만루포와 우월 솔로포로 연속타자 홈런을 합작한 것. 와일드카드 결정전 만루포와 연속타자 홈런은 모두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태너는 결국 5회초를 채우지 못했다.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대타 김재환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를 자초했다. 그러자 NC 벤치는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승계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태너의 자책점은 5점이 됐다.
최종성적은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실점.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측정됐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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