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촌 주민 하나 된 '황화산골 들판축제'
김은정 앵커>
가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도농복합지역인 인천에서 도시와 농촌주민이 하나 되는 작은 축제가 열렸습니다.
'황화산골 들판축제' 현장, 김용옥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장소: 인천목항초등학교 / 인천시 서구)
만국기가 휘날리는 운동장, 마을 어르신이 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현장음>
"길일을 맞아 불로대곡동의 안녕과 풍년기원제를 올림에 있어서 간절히 축원하오니..."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축제장에는 동네 사람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은 전통 놀이에 푹 빠졌는데요.
현장음>
"천천히 감은 다음에 끝을 이렇게 잡고..."
아이들은 나무팽이에 끈을 묶어 돌려 봅니다.
마음대로 되질 않지만 여러번 시도한 끝에 성공합니다.
인터뷰> 박수연 / 인천 목향초
"재미있고 축제를 해서 기분이 좋고, 다른 사람들도 모여서 (함께) 하니까 낯설지만 즐거운 느낌이 들어요."
현장음>
"선조들은 겨울에 무엇을 했을까요? 새끼 꼬고, 가마 짜고 이런 거 하셨어요."
난생처음 해보는 새끼 꼬기. 짚이 움직이지 않도록 발로 꾹 누르고 새끼 줄을 만들어 봅니다.
현장음> 체험 참여 학생
"예전에는 진짜 힘들었을 것 같아요."
현장음> 체험 참여 학생
"새끼 (줄을) 꼬아봤더니 너무 어려워요."
인터뷰> 이미진 / 인천시 서구
"아이와 옛날 분들이 하던 새끼를 꼬니까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고요. 아들이랑 하니까 더욱 뜻깊어요."
나만의 화분과 그립톡.
솜사탕, 달고나, 직접 만들어 보는 아이들이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농촌체험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한 경험입니다."
주민들은 솜씨 자랑으로 축제의 흥을 돋웁니다.
노래 교실 출신인 동네 가수의 트로트 열창에 어르신들의 악기 연주, 손주들 재롱에 마을 잔치의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인터뷰> 김경섭 / 인천시 서구
"온 가족들이 함께 나와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도시에서는 이런 축제를 경험하기가 힘든데, 우리가 잊혀진 것들을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황금들판 걷기.
마을 주민들은 축제가 열린 운동장을 출발해 벼가 누렇게 익은 논둑길을 걸어갑니다.
추수를 앞둔 들녘 걷는 사이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인터뷰> 임광순 / 인천시 서구
"들판 길을 쭉 걸어오다 보면 너무 힐링도 되고요. 여기서 20년 넘도록 이런 행사가 있어 항상 좋고..."
인터뷰> 신위균 / 인천 불로대곡동 주민자치회장
"우리 불로대곡동 고유의 행사로서 주민들과 화합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진행합니다. 황화산 들판축제는 앞에 (있는) 들판의 풍년을 기원하고, 주민들의 안녕을 위해서..."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농촌과 도시가 어우러진 동네, 농부와 아파트 주민들은 축제를 통해 마음이 하나가 됩니다.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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