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법원, 韓정부 손들어줘 엘리엇 상대 취소訴 계속
영국 법원이 '취소소송 각하신청 전부 기각'으로 한국 정부 손을 들어주면서 한국 정부가 엘리엇 판정에 관한 취소소송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영국 법원은 엘리엇 측 신청에 무리한 면이 있으므로 정부 측 소송비용의 50%에 해당하는 2만6500파운드(약 4370만원)를 엘리엇이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엘리엇과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판정에 관한 취소소송을 진행 중인 정부는 영국 법원이 지난 18일 밤 이 같은 내용으로 선고를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20일 사건 중재판정부에서 "한국 정부가 엘리엇 측에 5358만6391달러(약 690억원)와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는 판정을 수령했다. 엘리엇이 ISDS를 제기하며 요구한 7억7000만달러(약 9917억원) 중 배상 원금 기준 약 7%다. 배상 원금 690억원에 연 복리이자 5%와 법률 비용 등을 더하면 정부가 엘리엇 측에 지급해야 할 금액은 1300억원대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18일 영국 법원에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엘리엇 측은 취소소송을 각하해줄 것을 신청했다. 이어 8월 25일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반박 서면을 제출했다.
영국 법원은 이번 선고에서 한국 정부 측 주장을 받아들여 엘리엇의 신청을 전부 기각했다.
영국 법원은 엘리엇이 제기한 취소소송 각하신청은 이유가 없고 무리한 측면이 있으므로 엘리엇에 정부 측 소송비용의 50%에 해당하는 2만6500파운드를 지급하도록 명령했다.
정부는 향후 영국 법원에서 진행될 중재판정 취소소송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승윤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감옥 보낼까, 말까” 직접 결정…CCTV 공개되자 순간 ‘술렁’ [르포] - 매일경제
- ‘버블붕괴’ 30년전 일본 따라가는 한국…부동산 폭망 정말 올까요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언니 떠난 자리 대신하는 동생…‘아름다운 공주’로 불리는 그녀의 정체 - 매일경제
- 공깃밥 추가하려다 ‘멈칫’한 김 과장…도대체 얼마길래 - 매일경제
- 美위성·적외선 총동원…“가자병원 폭발 원인 딱 걸렸어” - 매일경제
- “한달만에 6만대 계약”…대박난 ‘화웨이 전기차’, 속 들여다보니 - 매일경제
- 회장 취임 1년 앞둔 이재용…출장나간 반도체 임원도 싹 다 불렀다 - 매일경제
- 보란듯 '핵가방' 생중계 … 세계 위협한 푸틴 - 매일경제
- [단독] ‘가짜문서’에 속아 100억 홀라당…40억은 회수조차 못했다 - 매일경제
- KIA “김태형 전 감독 만난 적도 없다.” 김종국 감독 거취 주목, 프런트·코치진 개편이 먼저? - 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