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도움 끝내 뿌리친 NC 태너, 4이닝 3실점 조기강판

NC 태너 털리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NC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등록명 태너)가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태너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WC 결정 1차전에 두산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4이닝 3실점으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1회부터 3회까지 매회 1점씩 내줬다. 1회초 두산 양의지의 내야땅볼로 선제점을 내줬다. 2회 무사 1루에서 김인태의 적시 2루타로 추가 실점했고, 3회에는 호세 로하스에게 비거리 120ｍ 대형 홈런을 허용했다.

대부분 실점이 슬라이더에서 나왔다. 1회 로하스에게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2회 강승호와 김인태에게 연달아 슬라이더를 통타당했다. 3회 로하스에게 맞은 홈런 역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당했다.

태너는 빠른공 구위보다 안정적인 제구보다 변화구가 강점인 투수다. 이날도 빠른공 구속은 144㎞까지 나왔지만, 타자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었다. 경기 초반부터 슬라이더 의존도가 컸지만, 그 슬라이더가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태너는 4회말 NC 타선이 서호철의 만루홈런과 김형준의 백투백 홈런으로 대거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5회초 마운드 위에 다시 올랐지만 김재호에게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고, 앞선 타석에서 파울 타구를 맞은 로하스 대신 들어온 김재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2루에서 태너는 결국 이재학에게 공을 넘겼다.

창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