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미드 압도한 샤오후의 WBG, '북미 1시드' 제압

이솔 기자 2023. 10.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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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킬, 그리고 상대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는 움직임.

그 이후로도 미드라인에서 압도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샤오후를 필두로 WBG는 2차 전령교전에서도 전령을 처치했으며, 샤오후를 내줬으나 상대 탑 라이너 도클라를 16분 쓰러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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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웨이보 게이밍 선수단(WBG)

(MHN스포츠 이솔 기자) 솔로킬, 그리고 상대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는 움직임. 도저히 반반 이하의 상성을 가지는 챔피언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격차였다. 샤오후가 그 '우위'의 주인공이 됐다.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KBS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 월드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1R 경기에서는 WBG(중국 4시드)가 NRG(북미 1시드)에게 초반 2분만에 바텀다이브를 성공시키는 등 대충격패를 안겼다.

-밴픽

WBG는 더샤이(럼블)-웨이웨이(뽀삐)-샤오후(아지르)-라이트(카이사)-크리스프(레오나)를 선택, 니코-자야-렐-레넥톤-크산테를 금지했다.

NRG(전 CLG)는 도클라(오른)-콘트랙즈(탈리야)-팔라폭스(제이스)-FBI(칼리스타)-이그나(알리스타)를 선택, 마오카이-오리아나-바이-노틸러스-블리츠크랭크를 금지했다.

럼블이라는, 포킹 챔피언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맛이 추가된 WBG의 밴픽, 상대적으로 포킹 중심의 조합을 구성한 NRG가 맛을 살려야 하는 조합이었다.

 

-플레이

정말 맛있는 플레이가 나왔다. 단 2분만에, 웨이웨이의 바텀 라인 다이브 성공으로 NRG의 바텀 듀오(칼리스타-알리스타)가 쓰러진 상황. 단 2분 뒤에는 샤오후마저 '바텀 말리기'에 합류, 상대 이그나(알리스타)를 또 한번 쓰러트리며 경기를 초반부터 압도했다. 바텀라인의 균형이 완전히 꺾여버린 상황.

이후로는 NRG의 바텀 듀오가 칼리스타를 뽑은 것 치고는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이어간 반면, 상대 미드타워 바로 앞까지 압박을 펼친 샤오후는 미드라인에서 상대의 움직임을 읽는 듯 한 선 궁극기 사용 이후 딜링으로 '천둥 강타'를 사용하려던 NRG의 미드라이너 팔라폭스(제이스)를 제압했다.

그 이후로도 미드라인에서 압도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샤오후를 필두로 WBG는 2차 전령교전에서도 전령을 처치했으며, 샤오후를 내줬으나 상대 탑 라이너 도클라를 16분 쓰러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그 전령은 상대 2-3차 미드타워 공성에 쓰였다.

20분 다소간의 변수가 발생했다. 웨이보 게이밍이 전원 바론 공성을 실시할 동안 더샤이가 상대의 시선을 끌어들인 것. 비록 더샤이는 전사했으나, WBG의 남은 팀원들은 바론을 안전하게 획득하고 빠졌다.

그러나 이어진 21분 교전에서 샤오후가 단신으로 상대 선수 4명을 밀어내는 괴력을 발휘, 카운터정글을 시도한 컨트랙즈(탈리야)를 잡아냈으며, 돌격하려던 상대를 오히러 진영 안으로 밀어어넣었다. 웨이보 게이밍은 점점 상대를 밀어넣으며 고립되게 했다.

특히 27분에는 바론 획득 전 크리스프-더샤이의 궁극기가 상대 컨트랙즈-FBI를 빈사상태로 만들며 손쉽게 바론을 획득했다.

NRG도 더샤이를 끊어내려 반격했으나, 도리어 바텀라인을 진격한 WBG는 더샤이가 또 한번 시간을 끌 동안 상대 진영 전부를 부쉈다. 그대로 경기를 끝낸 WBG는 승자조로 향했다. '북미 1시드' 격파의 순간, 그리고 '4시드의 기적'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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