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지원 길 열었지만…바이든, 8시간 '반쪽 순방'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로 곧 물과 식량 등 구호물자가 들어갑니다. 이스라엘을 찾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집트와 막판 협의를 해 그간 막혀있던 이집트 쪽 국경을 열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이밖에는 국제적 관심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도착한 지 채 8시간이 안돼 귀국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는 떠나기 전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일단 가자지구로 가는 구호물자 일부를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는 (이르면 오는 20일) 라파 국경을 열기로 동의했습니다. 우선 트럭 20대를 통과시키기로 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도 식량이나 물, 의약품 등 구호물자의 운송은 방해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것에는 못 미치는 순방 성과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출발 직전 터진 병원 폭발 사고로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과 4자 회담을 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이스라엘에게 분노에 휩쓸리지 말라며 조언했지만, 이슬람 무장세력엔 좀 더 강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적대 세력이라면 누구에게든 전하는 나의 메시지는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입니다.]
이날 미 재무부는 하마스의 돈줄을 막기 위해 개인 9명과 단체 1곳을 테러 연계 혐의로 제재했습니다.
하마스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도, 드론과 탄도 미사일 관련해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짧은 일정 동안 이스라엘 편만 들었다며 중동의 반감을 키운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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