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항 15곳 일시 폐쇄‥유럽 테러 위협에 비상
[뉴스데스크]
◀ 앵커 ▶
전쟁의 여파는 유럽에도 번지고 있는데요.
테러 위협을 받은 프랑스 공항 15곳이 한꺼번에 폐쇄되면서 한때 하늘길이 마비됐고, 지난주 이미 두 차례 폐장했던 베르사유 궁전은 세 번째 폭발물 신고가 들어와 또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공항 활주로 한가운데 승객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공항으로 향하던 사람들은 발길을 돌리고, 도로는 통제돼 주차장이 됐습니다.
현지 시간 18일 프랑스 툴르즈와 릴, 보르도 등 전국 17개 공항이 폭탄 테러 위협을 받았습니다.
테러를 하겠다며 이메일을 보내거나 의심스러운 소포가 전달됐습니다.
15개 공항이 즉시 폐쇄됐고, 폭발물 처리 장비 등이 급파됐습니다.
공항 이용객들도 긴급 대피하고 이륙을 준비 중이던 130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공항운영은 재개됐습니다.
당국은 테러위협은 최대 징역 2년형의 중대한 행위라고 경고하면서 배후 추적에 나섰습니다.
베르사유 궁전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위협을 받아 방문객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폐장했습니다.
폭탄 위협은 지난 토요일과 화요일에 이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칸에서는 자동차 정비소에 들어가 매트를 깔고 기도를 하려다 제지당하자 '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테러 등의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전후로 프랑스 곳곳에서 테러 위협이 급증해 프랑스 전역의 학교들이 이번 학기 동안 받은 폭탄테러 위협도 168건에 달했습니다.
프랑스는 최고 수준의 테러 경보를 내리고 기차역 등 대중 교통시설에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올리비에 베랑/프랑스 정부 대변인] "중동상황이 유럽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왔습니다. 사회를 마비시키는 것이 테러분자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두려움 대신 대비를 해야 합니다."
벨기에에서 스웨덴인 2명이 테러로 숨진 데 이어 독일 유대인 시설에는 화염병이 날아드는 등 테러 위협은 유럽에 번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한 법개정을 추진하는 등 안보위협에 대응하기로 했지만 인종과 종교 간 갈등이 오히려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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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516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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