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싱어 2회] 비겁하다 욕하지마♪ 캔의 '배기성'
□ 방송일시 : 2023년 10월 19일 (목) 저녁 7시 3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신혜주
□ 출연자 : 배기성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가수 인생을 바꾼 노래 <내 생에 봄날은>
▶ 배기성의 유작이 될 뻔한 노래 <멍하나>
▶ 가수 배기성의 봄날은 언제?
◆ 노래 <멍하나>
안녕하세요. 데뷔 30년 차 캔의 배기성입니다. 반갑습니다.
Q> 가수 인생을 바꾼 노래 <내 생에 봄날은>
이 노래는 사실은 제 인생에 있어서 터닝포인트죠. 그러니까 데뷔는 화려하게 했어요.
93년도에 데뷔를 해서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받고 많은 분의 주목과 관심 속에 시작했는데 사실 이렇게 크게 성공 못하고 무명 생활이 이제 시작이 됐죠.
그런데 이 <내 생에 봄날은>이 터닝포인트, 완전 대박 히트를 치면서 전 국민이 그리고 해외에 계시는 모든 분이 이 노래를 너무너무 많이 사랑해 주셔서 그 이후에 제 인생이 바뀌게 된 그래서 저에게는 거의 분신 같은 그런 노래죠.
Q> 길었던 무명시절, 지금 돌아보면?
제가 93년도 대학가요제를 하고 앨범 2장을 내고 이제 소위 쫄딱 망해서 미사리에서 이 노래를 했거든요.
한 7년 정도 무명이 있었는데 그 시기에서 두 개였어요. 그러니까 포기를 하느냐 버티느냐? 그런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항상 제 좌우명이 '버티자, 버티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라는 생각을 어린 마음에도 그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버텼던 것 같아요.
버티면서 이제 바닥까지 진짜 가수 인생의 바닥까지 한번 디뎌보니까 사실 무서운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저한테는 진짜 큰 이제 영양분이 되고 저한테 큰 힘이 되고 저에게 오히려 그 무명 시절이 저에게 큰 백그라운드가 되다 보니까 어지간해서 요즘에 활동을 지금까지 이어가더라도 외부에서 상처받거나 요즘 댓글이든 악플이든 뭐 이런 걸 해도 제가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처럼... 그런 것들이 제 무명생활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가장 힘들었던 시절 만든 <멍하나>
그러니까 <내 생에 봄날은>이 되고 한 5년 정도를 쉬지 않고 달려서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한 새벽 6시에서 눈 떠서 한 7시부터 방송을 시작해서 새벽 2시, 3시까지.
그때는 이제 지금은 많이 없어졌는데 예전에는 나이트클럽이 정말 많아서 나이트클럽에 가수들이 많이 와서 출연하고 했던 시기라 거의 하루에 스케줄이 기본적으로 5개 이상을 했었고. 그리고 스케줄이 끝나면 밤무대를 다니고 하다 보니까 몸이 많이 축나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회사에다 얘기했죠. "저 좀 쉬고 싶습니다."그랬더니 "야 지금 한 달에 스케줄이 70개나 있는데 이걸 어떻게 다 방송국이랑 다 어떻게 얘기를 하느냐 하지만 내가 뺄 수 있는 거 빼줄게." 하고 한 진짜 한 10개 정도밖에 안 빼줬으니까.
60개를 어떻게 다 합니까? 그래서 "그러면 회사를 관두겠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마음대로 해라"하고서 이제 회사를 관두고 한 1년 정도만 쉬어야 되겠다.
그래서 딱 진짜 거짓말 안 하고 한 1년? 1년도 못 쉬었던 것 같아요. 다른 회사랑 계약을 하다 보니까. 그리고 1년도 못 쉬고 딱 나왔는데 아무도 저를 모르는 거예요. 그때 제가 알았어요. 늘 옆에 보여주고 늘 옆에 대중들한테 계속 얼굴이 보여야지만 대중들은 계속 기억해 주고 있다는 생각을 이제 그때 깨달았죠.
그래서 <멍하나>라는 노래를 한 진짜 15분 만에 썼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막상 만들어 보니까 노래가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녹음하고 죽자.' 그래서 녹음을 딱 했어요. 노래가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야 이게 그냥 놔두기 그리고 혹시나 이거를 어디 숨겨놨는데 못 찾으면 어떡하지? 그러면 발표하자. 발표하고 이걸 진짜 유작으로 만들어 놓고 내가 뭐 어떻게 되든 어떻게 되자.' 그래서 이제 녹음을 하고 발표했는데 그러면서 제가 치유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멍하나>라는 노래가 저에게는 진짜 아픈 손가락에 정말 영원히 함께할 노래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저처럼 삶에 좀 지치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그때 당시에 그 마음으로 만든 노래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멍하나>
◆ 노래 <멍하나>
◆ 노래 <오늘의 봄날>
Q> 아내를 위한 노래 <오늘의 봄날>
제가 이제 결혼을 좀 늦게 한 편이에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노래밖에 없어서 뭘 이벤트를, 프러포즈를 뭐로 할까 생각하는데 이제 노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 멋지게 결혼식장에서 내가 축가를 불러줘야겠다. 내 아내에게.
그래서 노래를 만들어서 가사를 직접 썼어요. 직접 쓰고 (결혼식장에서) 아내 몰래 뒤에서 이제 딱 "먼저 영상을 보십시오." 이 영상에서 딱 나오면서 이제 관객들 하객들이 막 웅성웅성하면서 뒤를 쳐다보니까 "왜 그러지?" 하면서 자기도 이렇게 뒤를 본 거죠. 그런데 제가 뒤에서 마이크로 그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깜짝 놀라고 그러면서 막 눈물이 막 흐르고 모든 관객도 흐르고 모든 노총각은 부러워하고 노처녀들은 부러워하면서 울고 짜증 내고 하여튼 그런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 노래를 결혼식이나 이런 데서 축가로 불러드리면 "제가 남편을 대신해서 제 아내라고 생각하고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 너무나도 많이 감동하시는 그런 노래입니다. 저한테는 유일한 축가...
Q> 나에게 '봄날'은?
이상하게 저한테는 봄날이라는 단어를 많이 또 쓰게 되고 부르게 되는데 이게 봄날이라는 게 겨울을 지나서 정말 혹독한 시절이 지나서 '봄날이 온다'라는 그런 이미지 희망적인 이미지가 저한테는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노래를 들으면 오히려 힘을 얻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래서 아마 봄날이라는 노래를 많이 저한테 이제 부탁하고 드라마 OST도 많이 이렇게 노래를 부르게 됐는데.
예전에는 <내 생에 봄날은>을 불렀을 때가 봄날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제가 사실 그때는 좀 '철없다.'라고 생각했었던 거고 요즘에는 그나마 '철이라는 게 무엇이구나'라는 걸 좀 알 나이가 되다 보니 오늘이 봄날인 것 같습니다.
늘 오늘이 봄날이고 정말 큰일 없이 오늘도 이 자리에 앉아서 우리 YTN에 와서 뉴스가 아닌 이렇게 연애 얘기를 하는 이런 것 자체가 저한테는 봄날이 아닐까.
그래서 내 삶에 있어서 가장 큰 봄날은 오늘입니다. 그리고 내일일 거고요.
Q> 신곡 <로맨스를 만들어> 유독 신났던 작업과정?
이 노래는 사실 <로맨스를 만들어> 일부러 가사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그 에메랄드 캐슬의 전 멤버 기타리스트 임현수 형님이 "기성아 이거는 네가 불렀으면 좋겠다"고 주신 거예요.
근데 노래를 딱 들어보니까 요즘 물론 그 형이 저보다 위니까 요즘 시대가 아니라 1980년대 90년대 그 약간 드라마 <질투> 같은 그런 막 상큼 상큼하고 막 바닷가에 와이셔츠 이만큼 풀어 헤치고 막 매달려 있는 그런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형, 그러면 우리가 옛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런 러브 스토리를 한번 만들어 보자. 그래서 내가 써볼게." 그래서 썼는데 요즘에는 로맨스라는 말을 잘 안 쓰잖아요. 그런데 우리 때는 로맨스라는 말을 썼단 말이죠.
그래서 그때 지금 우리의 세대들 그 노래의 멜로디 그 음악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만들었던 혹시나 결혼을 안 하셨던 분들은 정말 한번 로맨스를 만들어 보고 그때 '우리 때도 20대가 있었다. 우리 때도 로맨스가 있었다'라는 생각을 한번 드려보고 싶어서.
지금 결혼하셨으면 지금 아내에게 예전에 우리 연애했던 시절 한번 생각해 보라는 어떤 그런 의미로 한번 만들어 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하고 그리고 주위에서 너무 노래가 좋다고 많이들 해주셔서 앞으로 좀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또 들려드려야죠. <로맨스를 만들어>
◆ 노래 <로맨스를 만들어>
Q> 올해 데뷔 30주년, 앞으로 계획은?
늘 인터뷰하면 계획을 말씀해달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사실 계획은 없습니다.
늘 함께했기 때문에 지금 30년 됐는데 쉰 적이 없어요.
사실 그것처럼 늘 주어진 거에 정말 최선을 다하고 지금 뮤지컬 2개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꼭 보러 오십시오. 대학로에서 하나 하고 있고요. 성수동에서 하나 하고 있으니까 보러 오시고.
또 올해 30주년이라 싱글 앨범 하나씩 내서 연말에, 정말 이게 물론 요즘에 CD를 많이들 안 사시는데 그래도 의미를 주기 위해서 30주년 기념 앨범을 하나 발표를 하고.
그리고 12월에 이제 단독 콘서트 서울에서 하고요. 10월에 제가 일본에서 공연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밴드 '에메랄드 캐슬' 형님들하고 '노바소닉' 형님들하고 함께 어우러져서 일본에서 공연하니까 앞으로도 "기성이가 그래도 오래 하고 열심히 하고 있구나. 한번 관심을 가져주자."
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으니 한번 우리가 응원해 주자.
그렇게 좀 작지만 그렇게 힘을 응원을 좀 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Q> 들려주고 싶은 노래 <눈이 부시도록 너를 비춰줄게>
저는 이제 인사를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제가 이 노래는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은 게 늘 항상 살면서 이상하게 요즘에 그런 것 같아요.
나 스스로가 내가 초라하다고 느껴지는 때가 많고 그리고 왜 나는 이럴까 남들은 화려한데 아닙니다.
살다 보니까요. 내가 나를 가장 사랑해야지 남들도 나를 사랑한다는 걸 느꼈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 노래를 대신해서 여러분들에게 정말 여러분들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거든요. 그래서 이 노래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너를 비춰줄게>
이 노래 꼭 들어보시면서 정말 힘내시고 파이팅 하시고 2023년 남은 한 해 정말 마무리 잘하시고요.
2024년 그때 좀 이르지만 미리 인사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캔의 배기성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노래 <눈이 부시도록 너를 비춰줄게>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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