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윤 "국민은 무조건 옳다"...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선 '난항'

YTN 2023. 10. 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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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주 들어서 내놓은 발언들을 보면 민생현장, 소통 계속 강조하고 있죠. 오늘도 나왔는데요. 그러면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이런 얘기도 했고 반성도 많이 하겠다. 그런데 이런 얘기들이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에 드러났던 민심에 귀를 기울여서 앞으로 우리가 많이 바꾸어보겠다? 국정운영 기조를 확 바꿔보겠다 이런 신호로 읽고 있습니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장성철]

그렇게 기대해 보고요. 대통령께서 말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 되겠죠. 여러 가지 조치사항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져요. 그래서 우선 야당 지도부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이재명 당 대표는 이제 기소당했고 피고인이니까 대통령께서 만나기 어렵다라고 생각하시더라도 이제 여러 가지 현안이 있잖아요. 정기국회 법안 처리해야 되죠, 예산안 처리해야 해요. 아쉬운 것은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입니다.

그냥 야당 원내대표들 만나서 협조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어떨까. 그게 좀 더 국민들에게 안심을 주는 게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고요.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연기하시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에 정말 충격을 많이 받아서 민심이 정말 우리에게 호의적이지 않구나. 우리가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되겠구나라고 실질적으로 결심을 하시고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향후 일주일, 이주일 정도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게 당에다 대고 변해라, 참모들 바뀌어라. 그 차원을 넘어서 대통령 본인의 생각과 의지가 정말 바뀐 것인지 1, 2주 정도는 더 지켜봐야 된다. 그런데 그 시금석이 될 만한 것이 야당 대표와의 만남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장성철]

네, 일단 국정운영의 협조를 받아야 아마 향후 올해 안에 여러 가지 법안 처리, 예산안 처리가 가능할 겁니다. 또한 헌법재판소장 이것도 임명동의안 처리해야 하잖아요. 대법원장 저렇게 비워둘 수 없잖아요. 여가부 장관 어쨌든 또 지명해야 될 거 아니에요. 이런 상황들이 다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또한 국회에서 임명동의안 처리를 통해서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사항이거든요. 지금처럼 그냥 무조건 야당하고 대화 안 할래. 좋아, 계속 싸워, 이런 식의 국정운영 기조는 여당에게 불리하고 대통령실이 원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대화하고 타협하시라,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오늘 보니까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윤석열 대통령, 야당 대표 만나라, 이재명 대표와 만나라, 그런 쓴소리를 했더라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발언을 보면 구체적인 그런 변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은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김성완]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그걸 기준으로 삼는다면 아마 그럴 일은 안 일어날 것 같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에 자기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보수층 얘기들을 계속 소구할 만한 얘기들을 했었거든요. 보수 가운데에서도 극우 성향이 강한 사람들을 가장 자기의 적극적 지지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그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거죠. 야당 대표하고 소통하고 만나는 이전의 태도하고 변화된 태도를 보인다 우리는 그렇게 기대할 수 있겠지만 윤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줬던 태도라든가 또 정치적 인식으로 볼 때는 그렇게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다만 소통하고 민생 강화하겠다고, 지금. 강화하겠다가 아니라 강화하라고 지시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본인은 어떻게 바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저도 역시 기대하는 마음이 있는데요.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오늘 보수신문에서도 일제히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기도 했는데 소통을 강화하는 게 국민의힘 지도부하고 참모들이 소통을 강화하는 게 아니잖아요. 대통령이 강화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지난해 8월 이후에, 취임 100일 이후에 기자회견도 안 했죠. 출근길 문답도 사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의 가장 큰 명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출근길 문답 작년 11월 이후에 지금 중단하고 다시 재개하지도 않고 있잖아요. 대통령이 바뀌어야 참모들도 바뀌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대통령은 바뀔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볼 때는 직접 언론과 소통하고 언론을 적으로 규정하거나 가짜뉴스 생산하는 곳으로 치부하거나 이렇게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일 때 변화된 것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싶고요.

그리고 민생과 관련돼 있어서도 약간 저는 불안불안합니다. 너무 급변침하는 것 같아서. 집권 이후 1년 반 동안 그동안 국민들은 3고 상황에서 굉장히 힘들어했잖아요. 안보, 민생 불안에 경제까지도 불안한 상황이었는데 대통령이 과연 민생을 얼마나 챙겼나 이렇게 되물어볼 때 전 정권 사정하고 수사하고 이재명 대표 구속시키려고 한 것밖에는 기억나는 게 없다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얼마나 그걸 급변침해서 민생을 챙길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지켜보고 저는 판단하렵니다.

[앵커]

국민들도, 유권자들도 앞으로 한두 달 동안 계속 지켜볼 것 같은데 윤 대통령이 발언한 내용 중에서 반성도 많이 하겠다는 그 부분이 그 말이 나온 맥락을 보면 국민통합위원회에서 만찬 자리에서 한 얘기인데요.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한 그 정책 제언이 정책 집행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된 것 같다라는 취지에서 그 얘기가 나왔단 말이죠. 그런데 구체적으로 그렇다면 국민통합위원회에서 어떤 정책 제안을 했고, 어떤 부분이 가장 반성할 만하고 아쉬운지 그것은 좀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저도 잘 모르겠어요. 국민통합위가 지난 한 1년 5개월 동안 어떠한 활동을 하고 어떠한 정책 제안을 했는지 기억이 나는 것도 없고요. 대통령께서 만약에 국민통합위의 제안을 진중하게 받아들였다면 지금처럼 일방적인 국정운영 방식은 안 나왔을 거예요. 그런데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본인이 반성이라는 단어를 썼기 때문에 한번 기대해 볼 만한데 이 부분도 약간 저는 우려스럽더라고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민심의 분노, 이걸 보니까 내가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야 되겠어그래서 나는 반성을 해. 이게 아닌 것 같아요. 김한길 위원장이 여러 좋은 제안을 많이 했는데 내가 그거를 못 받아들였어. 당하고 내각에서 이거 집행 제대로 못했어.

[앵커]

선거하고는 연결이 안 됩니까?

[장성철]

안 돼요. 문맥을 살펴보면 김한길 위원장한테 미안해, 저는 그렇게 읽혀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은 대통령께서 다른 의미로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앵커]

그렇다면 윤 대통령의 진의는 뭐였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반성이라는 단어의 대상과 주체가 김한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라니까요. 이게 국민이 아니에요. 국민의 화난 민심, 내가 그걸 지금까지 잘 못 느꼈던 것 같아. 국정운영에 잘 반영 못한 것 같아 나 그 부분 반성해, 이게 아니라 국민통합위에서 제언을 우리 내각에 잘 반영을 못 한 것 같아아, 집행 못한 것 같아 나 그거 반성해. 앞으로 당과 내각은 국민통합위 김한길 위원장이 한 제안들을 다 적극적으로 정책으로 반영해, 집행해. 이렇게 저는 읽혀졌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조금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가 기대했던 수준의 반성의 의미는 아닌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국정운영 방식이 좀 바뀐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잖아요.

나도 어려운 민생 현장에 더 파고들겠다. 국민들 보시기에 우리 상당히 미흡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일들을 해 나가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저는 첫 번째 우선되는 게 작년 10월 29일날 이태원 참사에서 희생당한 분들, 유가족분들 먼저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그분들 10월 29일 다가올수록 정말 힘드실 거예요. 그런 아픔과 어려움을 감싸안고 위로하는 게 국가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하나하나씩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모습을 보이면 지금 얼어붙어 있는 국민들의 민심도 다시 대통령과 국민의힘에게 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 정책적 조언, 정무적인 판단 이것을 대통령이 성찰을 통해서 실천에 옮길지, 그리고 또 주변 참모들이 그런 정책적인 제언을 할지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이종석 헌법재판관을 헌재 소장으로 지명을 했잖아요. 그 모습 보면서 과연 기대할 수 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아까 보수신문 오늘 논조 말씀드렸지만 두 가지를 지적했더라고요. 첫 번째는 대통령실 이전하는 데 소통하겠다고, 제왕적 대통령 되지 않겠다고 했는데 소통 제대로 하고 있느냐. 그건 불통 아니냐, 이거 지적하는 거하고요. 또 하나는 사실 대통령이 권한을 가장 상징적인 조치는 인사입니다. 인사로 말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인사가 지금 엉망진창 아니냐. 지금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조차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 지도부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지금 지적하고 있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민생, 변화된 모습 보이겠다, 반성하겠다는 게 어디에 주어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진짜 반성하겠다고 하면 이종석 헌법재판관을 헌재소장으로 지명하면 안 돼요. 왜냐하면 또 오해 살 게 뻔하잖아요.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자 친구라잖아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하고 뭐가 다릅니까? 똑같습니다. 그리고 물론 김명수 대법원장이 제청하긴 했지만 대통령이 직접 임명했던 헌법재판관이 둘이나 있어요. 올해 3월하고 4월에. 그러면 최소한 헌법재판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라도 2명 중의 한 명을 헌법재판소장으로 충분히 임명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물론 임명하긴 했지만 3명의 헌법재판관이 더 있습니다. 임기가 많이 남은.

그런데 제일 보수적인 판단을 해왔고 그리고 임기가 1년밖에 안 남은, 그러니까 전체 헌법재판관 다 임기 기간으로 따지면 이제 그만두는 헌법재판관 유남석 헌법재판관 빼놓고 제일 임기 짧게 남은 사람이에요. 이 사람을 임명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임기 끝나면 또 어떻게 헌법재판소장 또 임명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 봐도 상징적으로 다 알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헌법재판소도 내 의지대로 내가 내 입맛에 맞거나 나와 뭔가 코드가 맞는 사람을 헌법재판소장으로 임명하겠다고 하는 사고방식을 보여주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변화하겠다고 얘기해도 과연 믿을 수 있을 거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반신반의한다는 겁니다.

[앵커]

대통령과 여권이 지금 변하고 있는가, 지금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지금 인사, 인선 문제를 말씀하셨으니까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얘기를 또 말씀하셨고 또 진작에 계속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김기현 대표 2기 체제의 인선을 놓고 말이 많죠. 특히 이만희 사무총장, 영남권 의원을 굳이 그 자리에 넣을 필요가 있는가,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하여튼 여기에 대해서는 파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안이 없었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윤희석 선임 대변인이 이런 얘기를 했죠. 재료가 없는데 어떻게 음식을 다양하게 내놓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인재가 없다는 거예요. 사무총장할 수도권에 인재가 없다, 사람이 없다, 그런 식의 반응을 보이는 건데 세부적으로 좀 뜯어보면, 분석을 보면 그 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요. 그런데 하지만 당 대표도 영남, 그다음에 사무총장도 영남, 원내대표도 영남, 다 이렇단 말이에요. 그러면 수도권 민심은 어떡할 거냐, 이런 비판 때문에 지금 당직 인선을 했는데 그 비판 그대로 다시 받아들여요. 바뀐 게 없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되게 유명한 윤핵관들이 1기 당직을 담당했다면 그것보다 덜 유명한 2기 당직자들이 그래도 계속 윤석열 대통령과 총선에 공천에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 임명이 된 것이 아니냐 그런 비판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앵커]

한동안 윤핵관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계속 쓰시고 계시네요.

[장성철]

네, 덜 유명한 윤핵관들이에요.

[앵커]

이번에 친윤, 이른바 친윤이라는 의원들 이전에 윤핵관이라고 많이 표현했던 분들, 그런 분들의 존재감이 오히려 더 두드러졌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이번에 당직 인선의 흔적들을 보면 지금 최고위의 실세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이 당직 인선에 영향력을 끼치지 않았느냐라고 추측과 의심을 해 볼 수밖에 없어요.

[앵커]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장성철]

사무총장 같은 경우, 그리고 김성원 여의도 연구원장 같은 경우 그리고 윤희석 선임대변인 같은 경우. 그 윤석열 캠프가 처음 구성됐을 때부터 참여해서 초창기부터 참여해서 장제원 의원과 같이 호흡을 맞춰왔던 분들이에요. 그런 상황을 보면 장제원 의원의 측근들, 장핵관들이 이번에 당직을 장악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당직 인선을 왜 합니까, 인적 쇄신을 왜 합니까? 국민 여러분 저희 국민의힘 이렇게 변했어요. 국민의 뜻을 받고 우리가 그냥 일방적으로 대통령실에 끌려다니지 않을게요, 저희 한번 다시 지켜봐주세요, 이렇게 하는 목적으로 당직 인선을 하는데 지금의 당직 인선은 그런 국민의 기대에 미흡한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이

것도 오늘 신문에서 나온 내용을 그대로 제가 전하는 게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은데요. 수도권에 4선 이상 의원이 4명이나 있고요. 3선이 2명, 그리고 재선이 3명, 그러니까 시킬 만한 사람이 없는 게 아니다. 내 편, 우리 편이 없는 거다. 이렇게 콕 집어서 모 보수신문이 지적을 했어요. 맞죠. 그러니까 지금 아까 장핵관, 윤핵관 말씀하셨지만 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안 하는 거지,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얼마든지 상은 차릴 수 있는데 마음에 안 드는 거 다 빼버리는 상황이라는 말이죠. 그러니까 선거 패배 후에 국민의힘을 정말 혁신하고 당청 관계를 뭔가 수평적으로 바꿀 의지가 있느냐 이렇게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앵커]

지금 국민의힘이 그럼 앞으로 어떤 경로를 밟아갈 것인가. 일단 총선을 앞두고 조기 선대위를 가동하지 않을까. 그리고 일단 그 순서는 혁신위원회를 꾸리고 그다음에 총선 기획단이라든가 인재영입위원회 꾸리고 좀 더 총선 체제로 몰아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혁신위원장도 인선을 아직은 마무리를 못 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발표되지 않을까 했는데 일단 다음 주로 넘어가는 건가요? 지금 어떤 문제가 있는 겁니까?

[장성철]

누구를 혁신위원장으로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 같아요. 대상자는 당연히 있겠죠. 그런데 당사자가 거부할 수도 있고요. 당사자는 하고 싶어 하는데 당 지도부에서 이건 마음에 안 들어, 안 돼, 이럴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저는 국민의힘에서 혁신위원장을 통해서 당을 혁신하겠다고 결심을 하더라도 별로 그냥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이번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민심이 뭐냐 하면 대통령 국정운영 기조 바꾸세요. 김기현 당 대표 당신이 내년 총선의 총사령관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있어라는 의구심이 나타난 거거든요.

그런데 당대표가 임명하는 혁신위원장, 혁신위원회가 과연 이런 얘기할 수 있을까요? 지금 국민의힘에게 향해지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 당이 지금 대통령실의 출장소 아니야? 이러한 비판을 듣고 있는데 혁신위원회에서 대통령님, 당신은 당 운영에 손 떼세요, 관심 갖지 마세요. 그리고 내년 총선 공천에서도 관심 끊으세요. 대통령실이 이거 관여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주장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김기현 당대표 당신 당대표로서 부적절하니까 이거 빨리 비대위 전환해서 당을 새롭게 체제를 갖춥시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겠냐고요.

그럼 혁신위가 뭘 할 수 있겠어요. 공천 룰을 건드려요? 아니면 당과 대통령실 관계, 수직적인 것은 안 됩니다. 수평적인 겁니다. 이런 얘기 할 거예요? 아니면 민생 얘기할 거예요? 이념 얘기할 거예요? 할 게 없어요, 혁신위원회가 할 게. 그러니까 저는 혁신위원회가 결국에는 김기현 당대표가 본인을 향한, 당신 그만둬야 되는 것 아니야? 이런 비판을 살짝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앵커] 시간벌기용이다?

[장성철]

결국에는 이제 국감 끝나고 정기국회 끝나고 예산안 끝나면 결국 공천관리위원회가 아마 당의 중심이 될 것이고 그 이후에는 선대위가 중심이 될 거예요. 그래서 혁신위원회는 아무 의미 없는 조직이 될 거다. 지난번 민주당에서 했던 혁신위원회.

[앵커]

그 생각이 나네요.

[장성철]

그것처럼 혁신위원회가 혁신을 안 하고요. 내부적인 문제점만 계속 드러내는 그러한 기구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애당초 혁신위원장이 누가 될지 지금 물망에 오르고 있는 정운찬 전 총리라든가 일단 총리급의 인사가 거론되고 있지만 일단 결정은 안 되고 있는 것 같고 본인이 고사하는지 확인은 안 됩니다마는. 그런데 장 소장님 말씀을 들어보면 위원장이 누가 되든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당한 권한을 부여받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별성과 없이 끝나는 혁신위원회가 될 것이다, 이렇게 평가절하를 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지난번에 민주당 혁신위 구성할 때 이 자리에서 같이 얘기했었잖아요. 그때도 굉장히 비판적으로 얘기했었는데 좀 지켜보자 이렇게 얘기를 해서 이번에도 저는 지켜보자고 얘기해야 될 것 같아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민주당 혁신위 하는 모습 보니까요. 혁신위원장의 잦은 실수 문제도 있었고 또 혁신위가 뭔가 분명하게 입장을 낼 수 있었는데 왜 못할까. 결과적으로 보면 당 대표의 그늘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게 한계였다 이런 지적들을 나중에 다시 하게 됐는데요. 그러니까 국민의힘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일단 지켜보자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국민의힘 그 상황에서 민주당 상황보다 더 심한 거 아니에요, 지금? 민주당이야 당대표가 있다 하더라도 당 대표가 모든 권한을 다 행사할 만큼 국정운영 능력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대통령이잖아요. 대통령이 지금 머리 위에 얹어져 있는 상황인데, 또 대통령의 인식이 그동안 드러났던 걸 보면 당은 절대 나에 대해서 이견을 낼 수 없는 조직이야라고 하는 인식들을 다 드러내왔던 것 아닙니까? 당대표 쳐내고 새로운 당 대표 선거하는 데 있어서도 개입했고. 이렇게 해 왔던 대통령이 갑자기 이제 마음대로 하시라 이렇게 한다고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만큼 강단 있는 혁신위원장을 과연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 혁신위원장을 정말 그런 사람으로 찾아서 그동안 의원들이 말하고 싶지만 정말 가슴속에 꾹꾹 눌러놨던 얘기를 혁신위원장 입을 통해서 확실하게 얘기할 만큼 정도 되는 인사를 데리고 오면 저는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다. 김기현 대표의 의도가 어쨌든 간에 국민의힘이 그래도 뭔가 바뀔 수 있는 것 아닐까라고 하는 기대를 다시 모을 수도 일부는 있을 거야. 그런 기대를 아직은 접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런데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얘기들은 혁신위원회 차원을 넘어서 연말쯤 돼서 또 다른 시나리오들이 현실화될 것이다. 여러 가지 신당 창당설이 나오고 있고요. 비대위 얘기는 물론이고 신당 창당설도 여권 내에서 여러 가지 갈래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당 창당설. 이른바 윤석열표 신당 창당설이 있고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창당설이 있고. 지금 전망이 많이 엇갈려서요. 두 정치 평론가분의 의견을 각각 들어보겠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현실성.

[장성철]

12월에 신당 창당은 여론의 흐름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년 총선 전망하는 여론조사가 이제 정기국회 끝나고 예산안 끝나면 계속 봇물처럼 나올 거예요. 지금처럼 예를 들면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 넘게 얻을 수 있어, 국민의힘은 100석도 못 얻어. 이렇게 되면 김기현 당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 못 치른다는 얘기가 나오겠죠. 그럼 비대위 구성하자는 얘기도 나올 거고 우리 국민의힘 가지고는 도저히 내년 총선 치를 수가 없으니까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 이런 얘기도 나올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준석,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내년에 배지를 달아서 내년 6월부터는 그 본회의장 안에서 지금 윤석열 정권 잘못했고 이재명 대표 잘못했고 나라 이렇게 운영해야 되고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 게 앞으로 정치적인 성장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행동이지, 배지를 못 달아서 우리 뉴스라운지에 나와서 또 이재명 대표 비판하고 윤석열 대통령 비판하고 이렇게 되면 4년 동안 또 정치평론가의 생활을 하면서 본인의 정치적인 영향력과 또는 위상을 갖춰나가기가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유승민, 이준석 이 두 분은 배지 달 수 있는 최적의 지름길을 찾을 거예요. 그것이 신당 창당이 될지아니면 무소속 출마가 될지, 아니면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아서 출마하게 될지. 가장 큰 가능성을 보고 판단할 것 같은데 제 생각과 판단은 결국에는 그 두 사람들이 다른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을 모아서 신당을 창당하지 않을까라는 예측을 해 봅니다.

[앵커]

이준석, 유승민발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그런 전망을 해 주셨고. 그러면 국민의힘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발 신당 창당설, 여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전망이 엇갈리는데요. 이미 동력을 잃어버렸다 이런 의견도 있고. 하지만 아까 말씀하신 대로 연말까지 여론의 추이를 봐서 그런 목소리가 더 커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을 가져가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달리 판단할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그런데 지금 대통령실과 여권, 여당이 어려운 게 김기현 당대표 탓만은 아니잖아요.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지속적으로 너무 높아요. 그런 상황에서 윤석열 신당을 딱 만들면 갑자기 부정평가가 줄어들고 대통령 당 우리 밀어줘야지, 이런 분위기가 갑자기 나올까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발 신당은 만들어지기가 어렵다. 왜냐, 여론의 뒷받침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결국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당명을 바꾸거나 아니면 외곽에 그냥 본인과 김한길 위원장은 관여 안 하는 형식의 윤석열 대통령을 외곽에서 지지하는 분들이 당을 만나 만들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과 국민의힘이 합당을 해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분들이 배지를 많이 달 수 있는 길을 터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새로운 당이 하나 만들어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가 없다라고 말씀드려요.

[앵커]

아까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의 그 장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김한길 위원장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담은 발언이었다, 어떻게 보면 김한길 위원장을 띄워주는 듯한 발언 그것이 지금 말씀하신 그런 시나리오의 예고편, 복선 아니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김한길 위원장이 워낙 창당 경험이 많아서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지금 말씀하셨던 만약에 당을 창당한다고 하면 선거구제를 개편을 못할 경우에 위성정당 만들어서 가능하겠다, 그럴 위험이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민의힘하고 민주당은 위성정당 만들기 쉽지 않거든요. 그만큼 국민들이 아주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국민의힘하고 저는 상관이 없습니다라는 정치 그룹이나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비례의석을 가져가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다만 국민의힘에서 당을 쪼개서 가져간다, 열린우리당 사례 보셨잖아요. 그러니까 새천년민주당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되고 난 다음에 2003년이죠.

취임 첫해 지나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 열린우리당 47명 의원 데리고 나왔거든요. 그리고 탄핵 사태가 있었어요. 그 역풍을 맞으면서 2004년 총선 치러서 151석인가 얻어 갔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성공 모델인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만약에 당을 분당해서 내년 총선에서 몇 석을 의미 있게 가져갈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많은 의석을 가져가지 못한다고 하면 기존 보수들도 자기의 적으로 돌릴 가능성도 있잖아요. 그런데 당시 열린우리당의 경우에는 바로 다음 해, 이듬해에 총선이 치러졌어요. 그러니까 분당이 가능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임기 중에 총선이 없어요. 2028년에 총선이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2027년에 임기가 끝납니다.

그러니까 타이밍상으로도 이건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유승민 의원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만드는 건 가능한 시나리오일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2017년에 5자 구도가 만들어졌었잖아요. 문재인, 홍준표 그다음에 유승민, 안철수, 심상정. 그때 득표했었던 게 6.76%였습니다.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이 움직일 때 합리적 보수층은 그 정도로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당을 뛰쳐나가서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고 하면 그 정도 지지율은 얻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지역구에서 몇 석이나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게 될 경우에는 원내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검토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시간은 거의 다 됐는데 저희가 민주당 얘기를 전혀 못해서요. 그럼 두 분께 한 30초씩만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월요일에 복귀하는데요. 이른바 가결파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 아직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이 안 된 것 같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두 분은?

[장성철]

이재명 대표가 작은 차이 극복하고 손잡고 가자고 계속 얘기했잖아요. 그 기조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정청래 최고위원이나 홍익표 원내대표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도 징계는 해야 한다. 가결파를 색출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방송에 나와서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서 공격하는 4~5명의 의원들에 대해서는 징계 안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이재명 당대표가 어떠한 결정을 할지 진짜 작은 차이를 극복을 할지, 그래도 몇 사람은 내가 꼭 손을 봐야겠어라고 생각할지 아직은 모르겠는데 이제는 이재명 당대표의 시간이거든요. 그래서 통 큰 정치 하시라. 야당 지도자다운 폭넓은 그런 너그러움을 보이셔라, 그렇게 저는 조언하고 싶습니다.

[김성완]

이미 답을 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시급한 민생 현안 챙기겠다고 얘기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당내 분란에 만들어질 수 있는 요인들을 제공한다? 저는 선택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비명계가 목소리도 지금 적극적으로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선거가 가까울수록 시스템상으로 걸러내도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미리 이걸 분란을 만들어서 지금 민주당한테 굉장히 좋은 분위기를 오히려 망칠 필요도 없다. 민주당도 언제든 심판받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치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그런 생각할 가능성은 저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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