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직 살아있나요?"…폭격 지나간 가자지구 병원 '잔혹한 참상'
전쟁 소식입니다. 가자지구 병원이 폭격을 당한지 하루가 지났지만 현장엔 아직도 폭발로 참혹하게 훼손된 시신들이 수습되지 못한 채 남아 있습니다. 특히 치료받던 아이들이 많이 희생됐는데 간신히 살아남은 아이는 어른들에게 '제가 아직 살아있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먼저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저 아직 살아있나요?} 그래, 너 아직 살아있어.]
아이들의 얼굴과 몸은 재와 피로 뒤덮였습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앞으로가 막막합니다.
그러나 치료받으러 온 병원에서 영문도 모른 채 목숨을 잃은 아이들도 많습니다.
[가산 아부시타/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의사 : 제가 수술한 40%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 아이들 앞에는 길고 긴 회복의 길이 놓여 있습니다.]
BBC는 사고가 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병원 안팎에선 여전히 찢긴 시신들을 수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을 수습하던 한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시신과 신체 일부를 수습했다. 앞으로 1000년을 더 산다고 해도 이 광경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형 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병원 마당엔, 여전히 피가 흥건합니다.
아이들 가방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외신들은 참사 현장에서 시신과 폭발물의 냄새가 뒤섞여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외과 의사를 포함한 수술팀과 의료용품을 실은 차량을 가자지구로 들여보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톰 포토카/외과 의사 : 국경을 열거나 닫는 것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가능한 한 빨리 국경을 넘어 동료들을 도울 것입니다.]
[화면출처 인스타그램 'wael_eldahdouh'·텔레그램 'HAMASW']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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