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로켓 사라진 뒤 병원 폭발‥이스라엘 '적극 반박'
[뉴스데스크]
◀ 앵커 ▶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은 알 아흘리 병원 폭발 사건의 책임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동의 이슬람권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여러 정황 증거를 제시하며 이스라엘 폭격설을 계속해서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경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7일 오후 7시쯤 가자지구 상공.
어둠 속에서 날아오르는 로켓 불빛이 보입니다.
하지만 불빛은 이내 사라지고, 곧이어 바로 밑에서 큰불이 일어납니다.
이 영상은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한 것으로, 수백 명이 사망한 알 아흘리 병원 폭발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 신이시여! 저기는 병원입니다."
이튿날 촬영한 참사 현장입니다.
병원 주차장에 있던 차량 10여 대가 불타고 바닥이 군데군데 그을렸습니다.
주차장에는 수십 센티미터의 조그만 구덩이가 발견됐습니다.
병원과 주변 건물에 큰 손상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모든 것들이 자신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폭발할 경우 큰 구덩이가 생기고, 주변 건물도 크게 부서지거나 무너지는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는 겁니다.
[조나단 콘리쿠스/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구덩이가 없습니다. 왜 없을까요? 이스라엘 폭탄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작동한 로켓이 지상에 떨어지거나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자지구 안에서 발사된 로켓이 추락한 뒤, 남은 로켓 연료에 불이 붙으면서 큰 폭발이 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참사 당시 병원 주차장은 '병원은 공격 받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모여든 피란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불발된 로켓이 이들을 덮쳤다는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질 낮은 재료로 값싸게 만든 팔레스타인 로켓 무기들은 악명이 높았다면서 하마스가 이번 분쟁에서 발사한 로켓 중 무려 450발이 비행 중 고장으로 이스라엘에 닿지 못한 채 가자지구에 떨어졌던 점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이스라엘 측의 폭격이란 주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참사가 일어난 바로 다음 날 또 다른 병원 인근을 이스라엘군이 폭격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폭발물 파편과 관련한 정보도 공개된 게 없어 진실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경미
영상 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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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박천규
이경미 기자(l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516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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